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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문인들이 전한 '문학의 향기'…현원영 시조시인·김한나 시인 잇따라 출판 기념회

San Francisco

2011.10.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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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역 한인 여성 문인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라 열려 지역 한인들에게 깊어 가는 가을, 문학의 향기를 전했다.

SF 한인문학인협회 회원으로 활동중인 김한나씨의 ‘내 마음의 파노라마’ 시집 출판기념회가 23일 서니베일 ‘킴스 플라워 바스킷’ 아트 갤러리에서 개최됐다.

김 시인이 30여년간 써온 시를 모은 ‘내 마음의 파노라마’는 주변 일상, 신앙, 남북분단 등 다양한 장르의 시 120여편을 담고 있다.

행사에는 SF 한국문학인협회 관계자, 김 시인이 다니는 뉴비전교회의 이진수 담임목사, 교인을 비롯해 지역 한인들 60여명이 참석했다.

SF 한인문학인협회 신예선 명예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김한나 시인은 문학과 예술을 진정으로 사랑할 줄 하는 사람”이라며 “타고난 재능과 자신의 열정을 ‘쓰나미’처럼 쏟아 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한나 시인은 “문학과 예술은 무한하고 광범위해 아직 ‘경지’에 올랐다고 감히 말할 수가 없다”며 “앞으로도 열정을 더욱 쏟아 부어 소설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행사에는 ‘개미 흙담 모으듯’‘은혜의 꽃밭에서’‘행복 보따리’‘고드름 눈물’ 등 시집의 소제목과 접목시킨 김 시인의 미술작품 40여점도 함께 전시됐다.
이에앞서 베이지역에서 활동중인 현원영 시조시인이 22일 샌프란시스코 가부키호텔에서 ‘타는 노을 옆에서’‘낙랑하늘 그리며’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문인, 가족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회에서 현 시인은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기쁘고 보람이 있었지만 은퇴 후 한국적인 것으로 돌아가고 싶어 목이 말랐다”고 말했다.

현 시인은 또 “50년대 초 미국으로 유학 와서는 영어사전을 끼고 살았는데 이제는 시적 언어는 물론 한국 단어도 많이 잊어버린 것을 깨닫고 국어사전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공부한다”고 덧붙였다.

50대 초반 도미 후 가주 마린대학에서 역사학과 문화사를 가르치다 은퇴, 2007년부터 시조시인으로 활동중인 현원영 시인은 70대에 시작한 ‘늦깎이’ 시인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중이다.

양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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