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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박사 원응식의 건강백과<100>] 짝퉁식품과 불량식품이 생사람 잡는다

Washington DC

2011.10.2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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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무
짝퉁 천국이라는 오명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가짜 쇠고기 사건에 이어 이번에 종이로 만든 ’가짜 무’가 등장했다. 감쪽같이 만들어진 가짜 무가 시중에 유통됐다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중국 일간지인 난귀오바오 신문에 의하면 최근 광서 장족자치구 난영시에서는 가짜 무를 구입해 피해를 봤다는 사람들의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 종이로 만들어진 가짜 무는 육안으로 색깔이나 모양 등이 똑같아 식별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그러나 칼로 잘라보면 겹겹이 층이 나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손으로 꾹꾹 눌러보면 움푹 들어가니 촉감도 다르다고 한다. 최근에 5kg들이 소금에 절인 무를 구입한 리 모씨는 무를 씹으려는 순간 평소에 먹던 것과 매우 다름을 금방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에 가짜 무를 먹었던 사람 가운데 일부는 심한 복통과 설사, 구토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같은 가짜 무가 시중에 더 많이 유통될 것으로 보고 시장 단속 등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5월에는 식품안전법 초안을 내놓고 식품안전 위반 사항이 적발됐을 경우 식품 가격의 20배에 달하는 벌금형을 부과하고, 가짜 식품을 판매할 경우 소비자에게 식품가격의 10배에 달하는 배상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했다. 더 심할 경우 사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가짜 식품 사건이 없어지지 않고 있다.
 
이곳 미주에 사는 우리 동포들은 아주 먼나라의 동화같은 이야기로 생각할지 모르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곳의 대형 마트에 한번 가보자. 중국산 식품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과연 각 마트는 그 많은 식품들이 모두 인체에 무해한지 확신할 수 있겠는가. 식품의약청(FDA)이 철저히 검사하고 감독하니 각각의 회사는 아무런 조치를 안해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 건강은 스스로 지키는 것이지 정부나 수입업체가 지켜주지 않는다. 식품을 수입하는 회사들도 항상 소비자 입장에서 고민하고 생각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문의: 703-915-6114(원산버섯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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