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런 종합병원은 H마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병원 10층에 위치한 직원 및 방문자용 카페테리아에서 즉석 불고기 덮밥과 4종류의 한식 도시락, 한국 과자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첫 날인 26일 카페테리아 ‘World’ 코너에서는 즉석요리로 불고기 덮밥-미역국-김치 세트를, 도시락으로는 야채 및 불고기 김밥, 잡채, 비빔밥이 제공됐다. 또 한식 홍보부스를 마련해 빼빼로와 식혜 등의 디저트와 한식 메뉴 샘플을 준비했다. H마트 측은 이 날 총 175인분의 불고기를 준비했으나 점심시간 시작 2시간30분만에 재료가 동 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병원측에 따르면 H마트는 1주일에 한 번씩 불고기 덮밥 270인분을 점심, 저녁에 나눠 케이터링 하게 되며, 도시락, 과자, 음료는 매일 공급하게 된다. 향후 30일간의 반응을 통해 불고기 덮밥을 매일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으며, 빈대떡과 김치전 등으로 메뉴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데이빗 니콜슨 루터런 종합병원 푸드 서비스 디렉터는 “국제음식이 정규메뉴로 자리잡는 것은 한식이 처음이다. 비빔밥, 김밥 등은 야채를 많이 사용하고 미역국은 치료 음식으로 모두 건강식이다. 무엇보다 인기가 많다”면서 “어떤 메뉴가 인기인지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정규메뉴로 자리잡는데 문제 없어보인다. 병원내부 케이터링에서도 한식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루터런 제너럴 병원에서는 지난 3월부터 일반식(Regular Diet)에 해당하는 환자들에게도 미역국과 김치, 불고기, 흰쌀밥으로된 식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저나트륨 식단에도 추가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주 나일스 H마트 지점장은 “2개월 반동안 30가지 메뉴에 대한 식품평가서를 작성하고, 일리노이 규정에 맞춰 음식을 준비하고 설명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인근 관공서에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현지사회 케이터링을 통해 한식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