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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장소에서 함께 즐기는 2011 핼로윈

New York

2011.10.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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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교회, 부두, 록센터 전망대서…
맨해튼의 밤거리를 흥분시키는 핼로윈이 다가왔다. 10월의 마지막 날 밤, 귀신과 유령에서 포케몬, 백설공주, 수퍼맨, 그리고 엘비스 프레슬리까지 마음껏 변신한 이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어린이들은 가가호호 방문해 사탕과 초컬릿을 선물로 푸짐하게 받아간다.

2011 핼로윈은 월요일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그리니치빌리지 핼로윈퍼레이드가 펼쳐진다. 31일 오후 6시30분 소호의 스프링스트릿에서 시작해 오후 10시30분 6애브뉴 16스트릿까지 대행진이 열린다. 연 200여만명이 관람하는 핼로윈도 좋지만, 월요일이란 점이 부담스러워진다.

주말, 핼로윈 이브에 이색 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 핼로윈 축제를 소개한다.

◆록센터 전망대= 고층 빌딩 옥상에서 핼로윈을 즐겨보자. 록펠러센터 전망대 ‘톱 오브 더 록(Top of the Rock)’에선 30일 오후 1시에 ‘2011 핼로윈 스푹타큘라(Halloween Spook-tacular)가 열린다.

센트럴파크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스펙터클하게 보이는 전망대에서 페이스 페인팅, 마술, 트릭 오어 트릿을 즐길 수 있다. $23(일반), $21(노인) $15(6-12세) 무료(5세 미만) www.topoftherocknyc.com. 212-698-2000.

◆부두의 어린이 카니발= 허드슨강 피어46(Charles St.)는 핼로윈을 맞아 놀이터로 변신한다. 30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핼로윈 키즈 카니발을 펼친다. 이날 핼로윈 복장을 한 어린이들은 페이스 페인팅, 가면 장식하기 워크숍을 하고, 솜사탕과 각종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다.

‘스토리 파일럿츠’는 핼로윈 주제 즉흥쇼를 선사한다. 2-8세 어린이들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대부분이 무료. 특별 행사 참가비는 $2. 212-627-2020. www.hudsonriverpark.org.

◆호러 무용제= 최근 새로 보수공사 끝에 개관한 뉴욕시티센터에선 31일 유령·귀신·흡혈귀들이 총출동하는 갈라 댄스축제 ‘핼로윈 스릴러(A Halloween Thriller)’를 공연한다. 토니상 수상 연극배우 비비 뉴워스, 나탈리아 마카로바, 도나 맥케츠니, 치타 리베라가 이날의 사회자다.

또한, 8∼13세 뉴욕 초등학교 어린이 120명으로 구성된 무용단이 고 마이클 잭슨의 걸작 ‘스릴러’에 맞추어 춤을 춘다. 이날 옷차림은 갈라에 맞는 정장이나 핼로윈 복장과 가면을 써도 좋다. $45∼$130. 212-228-7446. www.nycitycenter.org.

◆핼로윈 오페라= 한인 지휘자 홍성진씨가 이끄는 다민족 오케스트라 원월드심포니는 ‘오페라 속의 미친 여성(Mad Women of Opera)’을 주제로 핼로윈 연주회를 연다. 유독 오페라 속에선 여성들이 금지된 사랑을 나누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거나, 미쳐버린다.

심포니는 스트라우스의 ‘살로메’ 푸치니의 ‘토스카’ 모차르트의 ‘이도메네오’‘마술피리’의 하이라이트를 선사할 예정이다. 원월드심포니의 핼로윈 콘서트는 올해로 네번째다. 연주는 30일과 31일 오후 8시 맨해튼 홀리아포슬처치(Holy Apostles Church, 296 Ninth Ave.@28th St.) $40(일반), $30(학생·노인) www.oneworldsymphony.org.

◆특수분장의 비밀= 할리우드는 뱀파이어를 사랑해왔다. 퀸즈 아스토리아의 영화박물관(Museum of the Moving Image, MMI)에선 28일부터 30일까지 공포영화 상영회와 특수분장 마스터 클래스를 연다.

시고니 위버 주연의 SF 공포영화 ‘에일리언’,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스테디카메라로 무시무시한 공포를 자아낸 잭 니콜슨 주연의 ‘샤이닝’, 공포 뮤지컬 ‘리틀 숍 오브 호러(Little Shop of Horrors), 그리고 공포영화계의 전성 보리스 칼로프의 딸 사라를 초대, 프랑켄쉬타인 80주년을 기념하는 상영회를 연다. 그리고, 카메라 뒤에서 분장사들의 특수효과 메이크업의 비밀을 들어본다. $15. www.movingimage.us.

◆박물관이 살아있다= 이집트 유물이 자랑인 브루클린뮤지엄에선 미라(mummy)를 주제로 핼로윈 행사를 마련했다. 뮤지엄은 30일 오후 4시 ’미라, 미스테리와 죽은 자들의 책‘을 주제로 미라 투어를 연다. 가이드 로이 캡스와 이집트갤러리를 투어하면서 미라에 얽힌 고대 이집트인들의 사후세계에 대한 신념을 탐구한다. www.brooklynmuseum.org.

◆공포영화 축제= 링컨센터 필름소사이어티는 27일부터 31일까지 공포영화제 ‘Scary Movies 5’를 연다.

올해엔 한국산 최신 공포영화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개의 눈(The Cat)’도 상영된다. 변승욱 감독의 이 작품은 폐소공포증이 있는 애완견 미용사 소연이 고양이 고객의 주인이 엘리베이터에서 의문사하면서 겪는 미스테리를 그렸다. 28일 오후 4시15분 상영.

추리소설의 대가 에드가 알란 포우 원작을 스크린에 옮긴 ‘검은 고양이’와 포우의 삶을 그린 ‘네버모어(Nevermore)’ 상영 때는 라이브 음악이 연주될 예정이다. 또한 B급 공포영화의 대가 로저 코만의 ‘하우스 오브 어셔’도 감상할 수 있다. 212-875-5419. www.filmlinc.com.

박숙희 문화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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