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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자치단체도 LA 진출…의왕시 첫 사무소

Los Angeles

2011.10.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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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자체 왜 몰려오나
경기도 의왕시(시장 김성제)가 최근 LA에 사무소를 냈다. 한국의 광역자치단체가 아닌 기초자치단체로 LA에 진출한 것은 의왕시가 처음이다. 현재 LA에 사무소를 둔 광역자치단체는 모두 6곳이다. 경기도를 비롯해 경상남도, 경상북도, 충청남도, 부산시, 광주시가 KOTRA LA센터에 사무실을 얻어 운영 중이다.

이들 광역단체들을 주로 투자유치나 농수산물 및 중소기업 제품 수출을 위한 지원, 바이어 유치 등을 위해 노력한다. LA를 기반으로 하지만 대부분 캐나다까지를 포함한 북미시장을 활동 무대로 삼는다. 부산시나 경상남도의 경우는 멕시코와 브라질, 칠레 등 남미 지역까지 커버하는 등 한층 왕성하게 움직이고 있다. <표 참조>

의왕시의 LA사무소 개설이 눈길을 끄는 것은 첫 기초자치단체 진출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전에도 기초단체들의 LA방문은 많았다.

특히 한인축제 등을 통해 농수산물특판전 등이 열리면 수도권의 수원 안양 성남시 등을 포함해 지방의 중소도시인 안동 문경 상주 등에서도 LA를 찾았다. 이들 기초단체들은 지역 중소상인들 중심으로 통상단을 꾸려 북미시장 개척을 타진하는 모습이었다. 가장 최근엔 서울 강남구청까지 자체 '통산 촉진단'을 꾸려 11월 초까지 조지아주와 LA에서 수출상담회를 열고 있다.

▶왜 LA인가?

LA는 일종의 관문이다. 미국은 물론이고 캐나다 멕시코 남미로 가는 거점이란 인식이 크다. 무엇보다 한인 인구가 100만 명 이상 거주하고 있어 미주시장 개척을 위한 테스트 마케팅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지자체들의 수출상품이 농수산물 위주라는 것도 LA는 매력적이다. LA한인들의 성향이나 소비패턴을 경험해 보면 성공여부를 어느 정도는 가늠해 볼 수 있다.

또 미주 한인들의 경우 한국적인 성향과 미국적인 생활의 경계점에 있는 만큼 미국 전체시장 동향도 간접적으로 들여 다 볼 수 있다. 투자 유치를 위한 것이든 공산품 수출을 위해서도 LA는 미국시장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인력 확보 등 로드맵을 위한 기반을 닦을 만 하다.

▶의왕시의 도전

의왕시의 LA사무소 개설은 시 재정자립도 향상을 위한 절박함이 있다. 의왕시 LA사무소의 홍석호 소장은 "인구 15만의 의왕시는 수도권의 중심부에 있으면서도 인근 중소도시에 비해 재정자립도가 54%에 불과하다.

시 경계의 많은 부분이 수도권과밀억제권역으로 묶여 있어 시 승격후 22년이 지났지만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체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왕시는 최근 개발이 억제돼 온 그린벨트 16개 지역이 완화되면서 무역타운 개발 허가를 얻었다. 의왕시는 김성제 시장의 '1.2.3 프로젝트'에 따라 대대적인 건설사업을 벌이고 있다. 홍 소장은 "1000개 기업체 유치 2만개 일자리 창출 300억원 세수 증대의 앞 숫자를 딴 플랜으로 관계 공무원 모두가 시를 살리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 이를 위해 LA사무소를 통해 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

의왕시는 또 선박 수출입 물량의 80%가 거쳐가는 일종의 '육지 항구'란 잇점도 있어 해외 기업들의 물류기지 유치도 중요한 사업 목적이다"고 밝혔다. 의왕시가 강남과 승용차로 15~20분 거리 밖에 되지 않는 것은 한국진출을 노리는 LA한인 기업들의 구미를 당기는 요소라는 게 홍 소장의 말이다.

▶기초단체의 사무소 개설 어려움

기초단체의 경우 광역단체들과 달리 재정규모가 작기 때문에 LA에 사무소를 운영하기는 쉽지 않다. 광역단체 사무소의 경우도 사업내용과 업무 추진의 범위에 따라 운영비 차이는 있지만 평균 15만 달러 정도는 소요된다. 관내에 해외시장을 상대할 만큼의 기업체가 드문 기초자치단체로선 당장 사무소 운영비 부담이 크다. 무엇보다 사업 비전이 명확하지 않다면 쉽게 달려 들 수 없는 요소다.

▶LA사무소 문제점

자치단체 LA사무소 직원들은 시장개척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하지만 LA시장만 해도 한국에서 파견된 소장 혼자서 커버하기엔 너무 크고 넓다. 많은 경우 소장 외에 현지 직원을 1~2명 두고 있지만 북미시장을 상대하기엔 태부족 하다.

당연히 일처리에 우선순위를 두겠지만 새로운 사업추진을 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다른 단체들(공무원 신분으로 KOTRA 파견근무)과 달리 법인형태로 진출한 경기도만이 인력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부산시와 경상남도도 그나마 최소한의 인력지원을 받는 상태일 뿐 나머지는 사업추진에 벅찬 모습이다.

김문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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