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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선교 1석 2조…한인교회 '그린선교'

교회내 리사이클링 선거함 비치
수익금 모두 선교기금으로 활용

빈병, 폐지 등 재활용품을 모아 선교자금을 마련하는 ‘리사이클링 선교(Recycling Mission)’가 최근 한인 교계에서 확산되고 있다. 별도의 예산을 쓸 필요없이 환경보호와 선교의 1석2조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각 교회들이 앞다퉈 ‘그린 선교’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현황=종전까지 재활용품 수거는 1회성 행사에 그쳤지만 최근 들어 중요한 교회 사업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각 교회들은 예배당내에 수거함을 비치해놓고 교인들의 리사이클링을 독려하고 있다.

재활용 선교에 가장 적극적인 교회는 남가주사랑의교회다. 2년전 ‘그린 킹덤 미니스트리(Green Kingdom Ministry)’라는 재활용품 선교 전담부서를 출범시켰다. 지금까지 2만달러의 수익금을 얻었다.

이 교회의 재활용 선교는 구제 대상에 있어 여타 교회와 차별화된다. 수익금은 모퉁이돌선교회에 전달돼 북한에 보낼 성경 구입비로 쓰인다.

나성영락교회도 지난 6월 ‘리사이클링 선교회’를 신설해 교인들로부터 재활용품을 수거하고 있다. 이창익 부목사는 “한달 평균 수익금은 600달러 정도로 전액 선교기금으로 활용된다”고 밝혔다.

인랜드교회는 10월부터 교회내에 리사이클함을 들여놨다. 역시 선교비 마련이 목표다.

LA사랑의교회도 재활용품을 상시 수거하고 있다. 교회측은 수익금 현황을 매주 주보에 게재해 재정의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는 10월23일 현재까지 2595달러를 모았다.

동부사랑의교회는 매월 마지막 토요일을 재활용품 수거의 날로 정했다. 수익금은 전도기금으로 쓰인다.

교인들 집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고장난 전자제품들도 교회를 통해 선교물품으로 재생되고 있다. 파사데나장로교회는 지난 8월 ‘E-Waste Collection’ 행사를 처음 열었다. 수거된 TV, 컴퓨터 등 가전제품은 수리해서 해외 선교지로 보내진다.

▷의미=교회의 재활용품 선교는 일반 사회와는 접근 시각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각 교회들은 “기독교인으로서 피조물을 잘 다스리라는 하나님의 지상명령을 따르기 위한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 한다.

태초에 아름답게 창조된 환경을 아끼고 가꾸어 ‘하나님의 나라’를 이땅에 실현시키는 것이 그 목적이라는 것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환경 신학’적 접근이다.

▷방법=크게 어렵지 않다. 수거한 재활용품을 직접 리사이클링 센터로 가져가거나 리사이클링 수거전문업체와 계약을 맺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재활용품의 양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리사이클링 업체에 의뢰하면 편리하다. 업체에서는 수거함을 대여해주고 다 차면 빈 수거함과 교체해간다. 단, 종류별 분리 작업은 교회가 직접해야 한다.

작은 교회라면 수거한 재활용품을 직접 리사이클링 센터로 가져가면 수익금을 좀 더 얻을 수 있다. 환경보호비영리단체 홈페이지(earth911.com)에서 집코드를 치면 가까운 리사이클링 센터나 리사이클링 전문업체를 찾을 수 있다.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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