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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웃통신] 크루즈-키드먼 이혼 놓고 추측 난무

Los Angeles

2001.02.13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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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헤어졌을까.”
탐 크루즈(38)와 니콜 키드먼(33)의 이혼이 발표되자 연예전문 기자들은 요즘 이 질문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톱스타의 이혼은 충격일 수도 있고 그럴 수 있는 일일 수도 있다. 90년 ‘폭풍의 질주(Days of Thunder)’ 촬영장에서 만났을 때 크루즈는 여배우 미미 라저스와 결혼한 상태였고 키드먼은 호주배우 마커스 그레이엄과 동거중이었다. 얼마 뒤 두 사람은 결혼했다.

결혼 이후 둘의 관계는 큰 문제가 없었다. 시사회나 파티, 시상식 등 공식행사에 그림자처럼 따라 다녔고 키드먼은 “80세가 되서도 함께 있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너무 문제가 없는 것이 문제일 수도 있다. 독일의 한 잡지는 크루즈가 게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숨기려 정략적으로 결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블로이드 신문들은 키드먼-크루즈가 ‘눈을 크게 감고(Eyes Wide Shut)’에서 섹스 연기가 서툴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고 부부관계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금까지 이들의 이혼 배경으로 제기된 주장은 모두 5가지.
우선 키드먼이 ‘물랑 루즈(Moulin Rouge)’에 함께 출연한 영국배우 이원 맥그리거와 사랑에 빠졌다는 주장. 함께 연기한 배우와 사랑에 빠지는 일이 워낙 흔히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경우지만 맥그리거가 대변인을 통해 강력히 거부하면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두번째로 제기된 의혹은 키드먼이 동거했던 마커스 그레이엄이 배후에 있다는 것. US 위클리가 제기한 이 주장은 추가 증거를 대지 못하면서 슬며시 사라졌다.

세번째는 할리웃 스타들이 많이 믿는 사이언탈러지라는 종교. 가톨릭 가정에서 자란 키드먼이 입양한 두 아이의 장래를 걱정해 이혼을 결정했다는 것. 사이언탈러지가 기도를 통한 질병치료를 주장한다는 것이 그럴듯한 이유로 제기됐다. 하지만 진짜 배경은 키드먼이 98년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종교에 대해 질문을 받자 “부분적으로 사이언탈러지와 불교지만 기본적으로 가톨릭”이라고 답한 것에서 유추된 것일 뿐이다.

네번째는 거주지 문제를 둘러싼 갈등. 키드먼은 호주, 크루즈는 미국을 고집했다는 것인데 설득력이 약하다.

네가지 설이 모두 그저 그렇자 마지막으로 제기된 것은 복합설. 한가지가 아니라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어쨌든 이혼이 갑자기 튀어나온 것은 아닌 듯하다. 지난 1월 골든 글로브 시상식 때 둘은 따로 따로 시상식장에 도착해 떨어져 앉았다. 이 때 이미 균열이 표면화된 것이다. 둘 사이를 둘러싼 억측은 정답이 나올 때까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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