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하니발(Hannibal)’이 호주에서 등급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호주영화·문학등급사무실이 MA 등급판정을 내리면서부터. MA는 성인과 동반하면 15세 미만도 입장할 수 있는 등급이다.
MA 등급 판정에는 개봉이전부터 비난이 쏟아졌다. 호주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비평가 린든 바버는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쓴 영화평에서 “아이들의 입장을 허용한 것은 미친 짓”이라고 비난을 퍼붓었다. “영화비평을 시작한 이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영화는 ‘하니발’이 처음”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하니발’의 등급이 성인에게만 관람을 허용하는 R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R은 호주에서 가장 엄격한 등급으로 R 등급 판정을 받은 영화는 중년남자와 10대 소녀의 사랑을 다룬 ‘롤리타(Lolita)’ 정도.
학부모 단체들도 공격에 나섰다. 호주국립학교위원회는 폭력보다는 섹스에 더 신경을 쓰는 등급사무실의 관행을 비난하면서 “전국의 학부모들로부터 항의전화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등급사무실은 영화 흐름과 상관없는 폭력은 없었다고 등급판정을 옹호했다. 전체적으로 폭력적인 주제가 있긴 하지만 충격이 크지 않고 대부분 구체적으로 묘사되지도 않았다고 변호했다.
‘하니발’에는 사람의 뇌를 요리해 아직 살아있는 본인에게 먹이고 이를 다시 어린 소녀에게 주는 끔찍한 장면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