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와 ‘최종병기 활’ 등 최근 잇따른 시카고의 한국영화 흥행에 힘입어 미국에서 이례적으로 한 영화관에서 한국 영화 두 편이 동시에 상영된다.
CJ 엔터테이먼트 아메리카는 오는 4일(금)부터 나일스 AMC서 한국영화 ‘도가니’와 함께 ‘만추(Late Autum)’의 추가 상영을 결정했다고 알려왔다.
CJ 엔터테이먼트측은 “‘도가니’는 원래 라인업에 포함돼 있던 영화다. ‘만추’는 이미 일부 미주 도시에서 개봉 했지만 아직 시카고에서는 개봉한 적이 없다”면서 “가을 시즌에 맞는 영화고 한국영화의 대중화를 위해 동시 상영이라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만추’는 수감된 지 7년만에 특별 휴가를 나온 중국 여자 애니와 누군가에게 쫒기고 있는 한국 남자 훈의 3일간의 사랑이야기다.
‘만추’는 1966년 이만희 감독에 의해 처음 만들어져 한국 영화 사상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김기영, 김수용 등 시대의 유명 감독들에 의해 세 번 리메이크 됐다. 문정숙-신성일, 김지미-이정길, 김혜자-정동환 등 ‘만추’의 연인들 또한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맡아 항상 화제가 되어 왔다.
2011년 김태용 감독의 ‘만추’는 ‘색계’의 탕웨이와 최근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빈을 기용, 글로벌 프로젝트로 성장했고 안개와 비의 도시 시애틀로 배경을 옮겨 전작들과는 또 다른 사랑 이야기를 담아냈다.
영화는 토론토, 베를린,스톡홀름 등 유수 영화제에서 초청됐고, 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예매 오픈 5초만에 매진 기록을 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