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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의 그랜드캐년...몬트레이

Los Angeles

2001.02.15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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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스 데이. 꽃도 좋고 초콜릿도 좋지만 단 둘이 일상을 뒤로하고 떠난 여행만큼 낭만적인 것이 또 있을까. 햇빛을 받아 부서지는 태평양의 푸른 바다, 초록이 어우러진 숲, 포도밭, 아기자기한 마을. 전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 경관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몬트레이 카운티(Monterey County)는 밀월 여행을 떠나온 여행객들을 평화로 이끈다.

헨리 밀러, 존 스타인벡 등 수많은 예술가들이 사랑했던 몬테레이의 평화로운 바닷가.

헨리 밀러, 존 스타인벡 등 수많은 예술가들이 사랑했던 몬테레이의 평화로운 바닷가.

99마일에 이르는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며 접하게 되는 한가로운 풍경은 대도시의 초 단위 시간 개념과 다른 마음의 여유를 선사한다.

관광객들의 메카, 몬트레이 반도는 육지와 바다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며 자연과 문명이 황금 비율로 어우러져 전 세계 관광객들을 매료시킨 곳. 헨리 밀러, 존 스타인벡, 앤젤 아담스 등 예술가들이 사랑한 지역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자연에서는 자연을 벗하며 즐길 수 있는 레저 활동이 다양하다. 해양 생물의 성역이라 일컬어지는 몬트레이는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바다 속 몬트레이 캐년에는 1만피트 아래에 그랜드 캐년보다 더 큰 규모의 해양 세계가 펼쳐진다. 바다표범, 수달이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자태는 물론이고 요즘은 제철을 맞은 돌고래의 자맥질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몬트레이에서 5마일 남쪽, 하이웨이 1번에서 나온 곳에 위치한 카멜 시(Carmel City)는 유럽 스타일의 작은 마을. 카멜 비치는 부드러운 하얀 모래로 유명하다. 50개의 호텔, 60개가 넘는 레스토랑, 수백 개에 이르는 부티크와 점포는 물론이고 마을 전역에 산재해 있는 약 90여 개의 갤러리가 예술가들의 피안처가 돼 주었던 이 마을의 예술적 유산을 말해주고 있다.

대도시 못지 않게 수준 높은 문화 행사가 많이 열리는 것은 캘리포니아 최초의 야외 원형 극장인 포리스트 극장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곳에서는 매년 여름 셰익스피어 축제가 열리고 선셋 문화 센터에서는 카멜 바흐 축제가 개최되기도 한다. 2월23일∼27일 사이에는 희귀한 와인 시음회와 전세계 최고의 요리사들이 준비하는 산해진미를 맛볼 수 있는 요리와 와인 매스터 축제가 열린다. 문의 (831) 620-1234.

샌프란시스코, LA, 피닉스에서 직행 비행 편이 있다. 앰트랙 코스트 스타라이트 기차로도 갈 수 있다. 자동차로 운전해 갈 때는 LA에서 101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가 1번 북쪽방면으로 갈아타고 Ocean Ave. 출구에서 내려 좌회전하면 카멜 다운타운과 카멜 비치 지역으로 연결된다. 이 지역 여행에 관한 무료 정보를 얻고 싶으면 몬트레이 페닌슐라 방문자 센터 (831) 649-1770으로 전화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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