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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분재 애호가 김영대씨

New York

2001.02.1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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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와 난은 오래 참고 기다릴 줄 알아야한다는 점에서 같습니다. 그러나 게으른 사람도 기를 수 있는 게 난이라면 분재는 부지런한 사람만 기를 수 있는 게 차이죠.”

올해로 10년 가까이 분재를 길러온 김영대(동양난원 대표)씨의 경험담이다. 분재는 2∼3일만 한눈을 팔아도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아기를 돌보듯 정성을 쏟아야한다는 말이다.
그 역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분재는 ‘물 주기 3년, 철사감기 3년, 화분갈이 3년'이라는 말이 실감나더라는 것. 그래서 그런지 가을만 되면 김씨에게 다 죽어 가는 분재를 들고 와서 살려달라는 한인이 적지 않다.

“이처럼 혼신을 기울여야하는 만큼 분재는 자식과 마찬가지로 가격보다 자기만 좋으면 그만입니다.” 그가 지금까지 보아온 분재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몇 달러에서 심지어 수만∼수십만달러짜리까지 있다.

그는 한인 분재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조만간 중국산 분재를 수입 판매하기 위해 현지 출장을 떠난다. 중국 분재의 품질이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손색이 없으면서도 가격은 크게 낮기 때문이다.

“이제 한인들도 이민 생활에 여유를 찾아가는 만큼 취미로 분재를 즐기는 인구가 더욱 늘어날 겁니다. 멋진 분재를 보고 있노라면 전혀 자리를 떠나고 싶은 생각이 안들 때가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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