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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박사 원응식의 건강백과 <102>] 짝퉁식품과 불량식품이 생사람 잡는다

Washington DC

2011.11.0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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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유발하는 독콩나물
한국경제신문 올해 4월 19일자에 기재된 보도에 의하면 중국에서 암을 유발하는 유독 화학 첨가제로 키운 콩나물이 적발되었다고 한다.

중국 라오닝 성 선양시 공안국이 최근 속성 재배와 표백을 위해 아질산 나트륨 등 인체에 유해한 화학 첨가제를 사용, 콩나물을 재배해 시중에 유통한 무허가 재배업자 12명을 구속했다고 중국 언론매체인 요심만보가 19일 보도했다.

이들이 공급해 온 유해 콩나물은 선양 농산물 시장에서 유통되는 콩나물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많은 양이라고 공안국은 밝혔다. 이 콩나물 재배에 사용된 화학 첨가제 가운데 아질산 나트륨은 암을 유발하는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나머지 첨가제도 인체에 유해해 식품 첨가제로는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엄격히 금지되고 있는 물질이다. 이 화학 첨가제를 사용하면 콩나물이 윤기가 날 뿐 아니라 속성 재배가 가능해 일반 콩나물의 배 이상 시세 차익을 챙길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2009년 길림성 장춘에서도 기준치를 훨씬 초과한 이산화항이 검출된 콩나물이 유통되다 적발된 일이 있고, 같은 해 12월에는 흑룡강성 할알빈에서 방부제를 과다 사용한 인체 유해 콩나물이 학교 등에 대량으로 납품된 것이 적발돼 큰 파문이 일었었다.
 
최근 클레부테를 등 금지된 약물을 먹여 키운 돼지고기와 유해 조미료를 사용한 가짜 쇠고기, 인체에 유해한 유해 색소를 첨가한 가짜 염색만두, 유독성 유황으로 훈제한 독생강 등 불량식품이 잇달아 적발돼 중국 소비자들의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는 얼마전 한 간담회에서 최근 잇따른 식품 부정사건은 중국의 윤리와 신용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준다며 개선이 없으면 진정한, 존경받는 강국이 될 수 없다고 질타했다고 한다.
 
불량식품을 제조하는 인간들의 악행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마음놓고 중국에 관광을 갈 수 있겠는가. 독이 든 콩나물, 독으로 만든 돼지고기, 유해 조미료가 첨가된 쇠고기, 어떤 식품을 먹어야 할지 마음놓고 여행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기간 내내 먹을 것을 전부 챙겨서 짊어지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그러면 어떻게 하란 말인가. 필자도 정확한 답을 제시할 수가 없다.

▷문의: 703-915-6114(원산버섯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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