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St. 전 풋볼코치, 15년간 학생 성추행 '충격'
Los Angeles
2011.11.08 21:27
증인으로 나선 관계자들은 위증혐의
조 패터노 감독은 지휘봉 내려놓을 듯
조 패터노 감독이 이끄는 펜 St. 대학풋볼팀의 전 코치가 성추행 사건에 연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게다가 증인으로 나선 두 학교 관계자는 법정에서 위증을 했다는 혐의가 붙어 연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펜 St.의 은퇴한 수비코치 제리 샌더스키는 지난 5일 8명의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비정상적 성행위 7건 등 모두 21건의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샌더스키의 성추행은 지난 15년 동안 발생한 것이라 한다.
비공개회의를 가진 대학이사회는 스포츠고문인 팀 컬리와 재정운영부서 부주임인 게리 슐츠가 기소에 대해 스스로를 변호하기 위해 사임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컬리와 슐츠는 아동학대가 의심되었는데도 당국에 알리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펜실베니아 교육위원회의 위원장인 제프리 피콜라 상원의원은 샌더스키 체포 다음날 "법에 모든 것을 맡기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은폐사실이 있었는지를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당국은 7일 '이 사건에 관련된 피해자가 있으면 연락을 달라'는 뜻을 알렸다.
지난주 대학풋볼 디비전 1에서 최다승 감독자리에 올라선 명장 조 패터노 감독에게 쏠리는 비난도 적지 않다.
가해자 샌더스키와 함께 오랜 기간 대학풋볼계를 주름잡은 그가 아무것도 몰랐겠느냐는 비난이다.
패너노 감독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샌더스키는 "라인백커 U"라고 알려진 튼튼한 방어전략을 통해 많은 선수들의 프로진출을 돕기도 했다.
그는 현재 1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이다.
이번 기소문에는 세컨드 마일과 연관되어 있던 소년들의 증언이 자세히 기재되어 있다. 샌더스키의 자택이나 대학 측 스포츠 시설에서 밤을 보낸 날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또한 샌더스키가 2002년 팀 연습센터 샤워실에서 10세 소년을 성폭행한 것을 목격하고 패터노 감독과 컬리 스포츠고문에게 보고했다는 조교의 증언도 실려 있다.
대배심원단 보고서에 따르면 샌더스키가 샤워실에서 "비누싸움"을 시작한 것이 강제 성행위와 성추행으로 이어졌으며 샌더스키가 옷과 신발 스노보드 골프클럽 하키 장비 미식축구 유니폼 등을 주었다고 현재 27세가 된 남성이 증언했다고 한다.
김영호 기자
# 미국판 도가니_풋볼 성추행 파문 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