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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하이라이트(브로드웨이 연극들)

New York

2001.02.2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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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첼리니(Cellini)’
‘페르세우스’ 조각가 첼리니의 일대기

희곡 & 연출: 존 패트릭 셴리
원작: 벤베누토 첼리니의 자서전
출연: 레그 로저스, 루카스 패펠리아스, 데니엘 오레스케스, 리사 밴사배지, 리처드 러셀 라모스, 제니퍼 로젤, 개리 페레즈, 존 구드 루빈, 데이빗 채들러

벤베누토 첼리니는 르네상스시대 이탈리아의 조각가이자 금속 세공가로 무척 버릇없이 자란 인물. 로마에서 금 세공일을 시작하면서는 미켈란젤로와도 자주 만나 미술에 대한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진다.

술과 여자 그리고 결투 같은 악덕을 거듭하고, 교황청의 보물을 훔친 죄목으로 투옥까지 당했으나 프랑스왕 프랑수아 1세가 구해줘 퐁텐블로 궁정에서 이탈리아 출신인 프리마티치오 등과 금 세공을 수업하였다.

루브르미술관에 소장된 ‘퐁텐블로의 님프’는 공상적인 이념과 율동적인 곡선에 의하여, 또 빈미술사미술관에 있는 ‘황금의 소금 상자’는 그 양 끝에 새겨놓은 남녀 나상의 기교적 표현에 의해서 첼리니 특유의 고전주의적 맛과 능숙한 장식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타고난 오만심과 광포성 때문에 그를 프리마티치오가 싫어하자, 1545년경에 피렌체로 돌아와서 모뉴멘탈한 조소 표현을 시작하여, 우아한 ‘나르시스’, ‘페르세우스상’을 제작하였다. 후자는 근육의 과장과 부풀어오른 수법의 복잡함 등으로 기교의 과장이 눈에 띄기는 하나, 대좌와 그 장식조각도 그가 만든 명품의 하나이다.

그러나 그의 공상성은 파란만장한 생애를 과장해서 써놓은 ‘자서전’에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으며, 당시의 세상 물정을 전해주는 귀중한 자료가 되기도 한다.

현재 맨해튼 세컨드 스테이지 시어터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 ‘첼리니(Cellini)’는 이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

제자에게 자신의 자서전을 받아쓰게하는 첼리니는 정치와 재정적인 문제때문에 이탈리아를 떠나고, 프랑스에서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오는 등 수년간 파란만장한 경험을 겪는다.

이 연극은 이런 첼리니의 모험과 고뇌를 약간은 허풍과 과장이 곁들여진채 보여준다.

오만과 자만심으로 가득찼던 첼리니가 작품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되는 장면이 가장 눈길을 끈다.

첼리니 역의 레그 로저스와 교황 클레멘트 역의 데이빗 채들러, 플로렌스 공작 역의 데니엘 오레스케스 등의 연기가 돋보인다.

▶장소: Second Stage Theatre, 307 W. 43rd St. bet. 8th & 9th Ave. ▶문의: (212)246-4422 ▶입장료: $30∼$50


연극 ‘봅 뛰는 걸 보세요’
맥아이버의 1人극 사이코 드라마

희곡: 데니얼 맥아이버
연출: 티모시 P. 존스
출연: 수잰 오코너

지난해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연극 ‘혼자 수영하지 마세요(Never Swim Alone)’의 희곡작가 데니엘 맥아이버가 쓴 일인극 사이코 드라마.

이 작품에는 ‘혼자 수영하지 마세요’에서 심판이자 희생자로 출연했던 여자배우 수잔 오코너가 주연을 맡아 이끌어간다.

87년에 처음 발표됐던 이 작품은 몇차례의 수정을 거쳐 지난해 뉴욕 인터내셔널 프린지 페스티벌에 첫선을 보였었다.

이 연극은 로버타, 줄여서 ‘봅’,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봅은 어머니와 천박한 친구, 록큰롤 스타를 꿈꾸는 남자친구로부터 도망을 친 소녀.

무작정 동쪽으로 히치하이킹을 하며 여행길에 오른 봅은 자신의 동화같고, 때로는 악몽같은 인생이야기를 운전수에게 하기 시작한다.

관객들은 연극이 전개되면서 봅이 집을 떠나 도망치기 시작한 진짜 이유를 조각 조각 알아내게 된다.

희곡작가 맥아이버는 ‘혼자 수영하지 마세요’로 가장 촉망받는 작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또 다른 작품으로는 ‘내가 여행하지 않은 곳(Somewhere I Have Never Traveled)’, ‘몬스터(Monster)’ 등이 있다.

7일부터 시작된 이 연극은 오는 3월3일까지 계속된다.

▶장소: Red Room at KGB, 85 E. 4th St. bet. Second & 3rd Ave. ▶문의: (212)539-7866 ▶입장료: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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