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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대선주자 9인' 종교성향 살펴보니

Los Angeles

2011.11.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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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 후보들에 대한 한층 깊은 자격 검증이 시작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대선 레이스에 나선 주자는 민주당을 대표하는 오바마 현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 8명이다. 지난 대선과 달리 2012년 대선 레이스에서는 종교 성향 논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재선에 도전하는 오바마 대통령도 전통적인 보수 기독교 신자는 아닌데다, 이에 맞설 가장 유력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주지사도 몰몬교 신자다. 종교리서치기관 퓨포럼이 지난 8일 발표한 대선 후보 종교 성향(religious background)에 따르면 대선 후보 종교는 5:2:2의 형국이다. 오바마를 포함해 허먼 케인과 론 폴(이상 침례교), 릭 페리와 미셸 바크먼(이상 복음주의·Evangelical Protestant)로 5명이 개신교 진영이다. 나머지 뉴트 깅리치와 릭 샌토럼은 가톨릭, 롬니와 존 헌츠먼이 몰몬교다. 퓨포럼은 그간의 언론보도와 각종 자료를 분석해 대선 후보들의 종교적 배경을 요약했다.

버락 오바마(50)
▶개신교
▶하와이 호놀룰루 출생
▶콜럼비아 대학, 하버드 로스쿨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현 대통령
▶부인 미셸, 자녀 2명
"정치 논쟁이 극도로 양극화되고 언론이 기존 편견을 한층 더 강요할수록, 성서의 가르침은 큰 도움이 된다."
-2011년 전국조찬기도회에서
성장 중 다양한 종교 영향


오바마 대통령은 1990년 세례받은 개신교 신자다. 지난 20년간 그 신앙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그를 기독교 신자로 보지 않는다. 그의 다양하

고 독특한 종교적 배경 때문이다.
케냐 사람인 아버지는 무슬림 가정에서 자랐고, 모태신앙을 가진 어머니는 교회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인도네시아에서 가톨릭계 사립학교와 무슬림계 일반학교를 거쳤다. 하와이에 살 때는 조부모와 함께 유니테리언 교회(Unitarian Church)에 출석하기도 했다. 유니

테리언은 주류 개신교파와 달리 삼위일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성장과정에서 다양한 종교의 영향을 받았지만 성인이 되서도 신앙을 갖지 못했다. 그는 콜럼비아 대학시절 '종교 회의론자(religious skeptic)'였다고 회고한 바 있다. 신앙에 대해 본격적으로 눈을 뜨게 된 것은 시카고의 교회기반 단체와 일하면서부터다. 당시 그는 제러마이어 라이트 목사의 '담대한 희망' 설교를 듣고 감화를 받았다고 2007년 연설에서 소개한 바 있다. 이후 라이트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시카고 '삼위일체 연합 그리스도의 교회(Trinity UCC)'에서 세례를 받았다. 이 교회는 주일 출석 교인수 8500명에 달하는 흑인대중 메가처치다. 소속 교단 UCC는 진보적이고 회중주의를 표방한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도 이 교단 교회에 다녔다.

신앙생활의 일부로 현실 참여를 촉구하고, 가족 공동체 같은 유대관계를 중시하는 삼위일체 교회는 오바마에게 제 2의 고향과도 같았다. 하지만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라이트 목사의 '갓 뎀 아메리카' 파문으로 그와 거리를 두면서 친구와 교회를 한꺼번에 잃게됐다. 이때부터 오바마는 여러 교회의 예배에는 참석하고 있지만 특정 교회에 등록하진 않고 있다.

2010년 8월 퓨포럼의 설문조사는 흥미롭다. 응답자의 43%가 오바마의 종교를 모른다고 했고, 18%가 무슬림이라고 답했다. 그를 기독교인으로 본 응답자는 34%에 그쳤다. 이 설문조사 결과 공개 후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헌신된 기독교인이다. 그의 신앙은 일상생활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그는 매일 기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트 롬니(64)
▶몰몬교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출생
▶하버드 로스쿨, 동대학 MBA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매사추세츠 주지사
▶부인 앤, 자녀 5명
"어떤 후보도 종교 대변인이 되서는 안된다. 대통령이 되는 사람은 다양한 신앙을 대변하는 기도자들이 필요하다."
-2007년 12월 스테이션 칼리지 연설중
5대째 독실한 몰몬교 집안


미트 롬니 전 메사추세츠주지사의 종교는 차기 대선의 뜨거운 감자다. 그는 몰몬교(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 신자다. 현재까지 오바마 현 대통령에 대항할 공화당내 가장 유력한 후보주자로 입지를 확보했지만, 그의 종교는 개신교 유권자들에게 불리한 점으로 작용되고 있다. 몰몬교는 그의 집안 전통으로 5대째 내려오고 있다. 그의 부친인 조지 롬니 전 미시건주지사도 1968년 같은 입장에서 대선 레이스에 뛴 바 있다. 몰몬교 신자로 그는 외로웠다. 2004년 저서에서 그는 "학교에서 나만 몰몬교 신자였다"고 회고한 바 있다. 스탠포드 재학시절, 몰몬교 신자의 의무중 하나인 선교여행을 프랑스로 다녀왔다.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그는 "선교를 다녀온 뒤 신앙이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그 여행에서 만난 아내 앤 데이비스와 결혼했다. 앤도 몰몬교로 개종했다.

그는 교회 무급 감독(bishop)으로 봉사했고, 보스턴 지역노회 대표 회장을 역임했다. 교리에 따라 술, 담배, 커피를 하지 않고 꼬박꼬박 십일조(수입의 10%)를 낼 정도로 독실한 몰몬교 신자다.

그는 자신의 종교가 도마에 오를 때마다 종교와 정치를 분리하는 전략을 택해왔다. 2007년 한 연설에서는 가톨릭 신자였던 존 케네디 대통령을 예로 들며 "케네디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나도 대선에 나선 미국인중 하나다. 어떤 사람도 그의 종교 때문에 당선되거나, 낙선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지난 6월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내 개인 신앙과 정치적 리더십은 별개의 문제"라고 못박은 바 있다.

허먼 케인(65)
▶개신교
▶테네시주 멤피스 출생
▶퍼듀 대학 이학석사
▶갓 파더스 피자 CEO,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이사
▶부인 글로리아, 자녀 2명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니 우리 모두는 자유롭다."
-2012년 대선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암진단 때 대선 출마 계시


자수성가형 흑인 CEO로 독실한 침례교 신자다. 공화당 대선 레이스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으나 최근 성추행 의혹으로 치명타를 입었다.

신앙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았다. 자동차 운전기사였던 아버지와 가정부 어머니가 1940년대 후반 애틀랜타로 이주온 뒤 대표 메가처치인 안디옥 북부 침례교회(Antioch Baptist Church North)에 출석하면서 케인도 이 교회에서 자랐다. 그는 지난 3월 기독교 방송 CBN과 인터뷰에서 "나를 키워준 교회다. 내 평생을 보낸 교회"라고 애정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이 교회 부교역자로도 일하고 있다. 1996년 '주일 아침(Sunday Morning)'이라는 앨범을 낸 복음성가 가수기도 하다.

사회적으로는 성공신화를 썼다. 퍼듀 대학을 졸업한 뒤 코카콜라 매니저급으로 입사한 뒤, 필스버리와 버거 킹을 거쳐 마흔 한살이 되던 1986년 갓파더스 피자업체 CEO에 올랐다.

그는 대선 출마 계기에 대해 2006년 결장암 진단을 계기로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암 치료를 맡은 당시 주치의 이름이 하나님을 뜻하는 ‘로드(Lord)’ 박사였고, 우연히 만난 병원의 직원 이름도 ‘은혜(Grace)’였던 것을 계시로 해석했다. 그는 지난 10월 CBN과 인터뷰를 통해 대선 출마를 포기하려 수차례 생각했지만 "기도 끝에 '하나님의 일에 의문을 제기해선 안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테네시주에 건설중인 한 이슬람 사원 건립을 비난해서 주목을 받았다. AP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미국 신앙의 자유에 대한 침해이자 남용"이라며 "이슬람 율법을 은밀히 우리 헌법에 끼워넣으려는 시도다.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그는 공식성명서를 통해 "무슬림도 다른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마음 놓고 평화롭게 신앙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릭 페리(61)
▶개신교
▶텍사스주 페인트 크리크 출생
▶텍사스 A&M 대학
▶공군 대위, 민주당 소속 텍사스 주 하원의원, 공화당 소속 텍사스 주지사
▶부인 아니타, 자녀 2명
"하나님은 부족한 사람들(broken people)을 사용해 고장난 세상(broken world)을 고치신다."
-2011년 9월 리버티대학 연설에서
'비기독인 지옥' 발언 옹호


5대째 텍사스에 살고 있는 소작농 집안에서 태어난 보수 개신교 신자다. 그는 2010년 저서 'Fed Up!'에서 그의 가족을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옳고 그름을 신앙의 가치로 두는 보수 기독교인"이라고 서술한 바 있다. 전통 감리교단 소속인 오스틴의 태리타운 연합감리교회의 오랜 교인이었지만 최근에는 초교파 교단인 메가처치 '레이크 힐스처치'에 출석하고 있다.

텍사스 A&M 대학 졸업후 1972년부터 5년간 공군 비행기 조종사로 복역했던 그는 27살 한창 나이에 다시 고향 목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영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길을 잃었던 때"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수많은 밤 하나님이 나를 만드신 목적에 대해 고민한" 끝에 정치인의 길을 선택했다. 이후 그의 정치 인생에는 종교적인 이슈가 뒤 따라다녔다.
2006년 존 해기 목사의 '비기독교신자는 모두 지옥에 간다'는 발언을 옹호했다가 비난을 받자 "세상 어떤 인간도 하나님의 결정을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고 말을 바꿔 사과했다.

대선 출마 발표 2개월 전인 지난 6월에는 8월6일을 주지사가 제정하는 기도, 금식의 날로 선포해 '사전 캠페인'이라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그는 3만 명이 참석한 기도의 날에 대해 "초교파적이고 정치와 무관한(apolitical) 기독교인의 기도 모임"이라고 성격을 밝혔다. 하지만 지역언론 휴스턴 크로니컬은 이후 기도회 조직위원회에서 참석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보수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유권자 등록 캠페인'이 언급된 점을 들어 사전 대선 운동 의혹을 제기했다.

미셸 바크먼(55)
▶개신교
▶아이오와주 워털루 출생
▶칼리지 오브 윌리엄 앤 매리 법학석사
▶세무소송 전문 변호사, 미네소타주 상원의원, 연방 하원의원
▶남편 마커스, 자녀 5명
“양도할 수 없는 인간의 권리는 정부가 아니라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고, 빼앗으실 수 있다.”

-6월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중

매일 새벽에 성경 묵상


지난 4월 바크먼은 본인의 종교 배경에 대해 강렬한 경험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교회를 습관처럼 다니던 소녀였던 나는 16살되던 해 다시 태어났다”면서 “복음이 모두 이해가 됐고, 성령을 내 인생에 받아들였다”고 고백했다.
이후부터 그는 열렬히(voracious) 성서 독서광이 됐다. 매일 아침 5시30분에 알람을 맞춰 놓고 성서를 읽기 시작했다. 이후 고교시절과 대학시절 동안 매일 기독교 라디오 방송을 매일 듣고 수업전 기도모임과 성서공부모임에 참석했으며 이스라엘 선교여행을 다녀왔다.

지난 2006년 미네아폴리스 메가처치인 리빙워드크리스천센터에서 연설을 통해 “어느날 밤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농장 골짜기에서 결혼할 것’이라는 갑작스런 비전을 주셔서 동료 학생이었던 남편과 결혼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바크먼 부부는 5명의 자식을 둔 다복한 가정을 꾸렸고, 소녀 23명의 위탁 부모가 되어줬다.

그는 세법 전문가 법학박사 학위를 받게 된 배경에 대해 “남편이 권유했고, 남편에게 순종(submissive)하라는 성경 말씀을 따랐다”고 밝혔다. 지난 8월 CBS 방송 기자가 ‘순종이 굴욕(subservient)의 의미로도 해석된다’고 하자 그는 “우리 부부에겐 그렇지 않다. 순종은 존중의 의미다. 우린 서로 존중하고 서로의 말을 새겨 듣는다”고 밝혔다. 2006년 연방하원의원 출마시에 바크먼은 “우리 부부는 하나님의 뜻이 확실해질 때까지 금식하고 기도한다”고 신앙을 강조하기도 했다.

뉴트 깅리치(68)
▶가톨릭
▶펜실베니아주 해리스버그 출생
▶에모리 대학 학사, 툴레인 대학 석박사
▶웨스트조지아 대학 교수, 제58대 하원의장
▶19세 때 고교시절 은사였던 재키 베틀리와 결혼후 이혼(자녀 2명), 이혼후 6개월만에 매리앤 긴터와 재혼, 재혼 중 의원 사무실 직원 캘리스터 비섹과 염문 후 3번째 결혼.

“최근 미국에서는 소위 문화 영재들에 의해 신앙이 도전받고 있다. 그들은 하나님을 대중들로부터 멀리하게 하고, 미국을 세속화하고 있다.”

-1월 한 인권단체 모임에서

세 번 결혼과 세 번 개종


깅리치의 종교는 이혼과 재혼을 반복해온 결혼생활과 닮았다. 유년시절 부모의 영향으로 루터란(Lutheran) 교회에서 성장했다. 성인이 된 뒤에는 2차례 신앙의 색깔이 바뀌었다. 툴레인 대학원 재학시절 늉올리언스의 남부침례교회에 출석하다가 최근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세번의 개종과 세번의 혼인은 그에게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현재 아내인 비섹은 두번째 아내와 혼인중 만난 불륜관계였다. 지난 2월 한 대학강의에서 공개질의 시간에 불륜과 종교적 가치가 함께 갈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용서의 하나님을 믿는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불륜이) 주 관심사인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세번째 개종한 종교 가톨릭은 세번째 부인의 종교다. 2009년 그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2000년을 이어온 깊은 지성에 둘러싸여 있으면 평안과 안식을 느낀다”고 개종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2008년 미국에 방문한 베네딕트 16세 교황과의 만남이 ‘전환점’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신의 에세이에서 “십여년, 아니 아마 내 평생의 종교 여정을 거쳐 마침내 집에 돌아온 느낌이었다”고 서술했다.

존 헌츠먼(51)
▶몰몬교
▶북가주 팔로 알토 출생
▶펜실베니아대학 학사
▶백악관 참모, 상무부 부차관보,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유타 주지사, 주 중국 대사
▶부인 메리 케이와의 사이에 자녀 5명 외 2명 입양

“나는 하나님을 믿는 신실한 크리스천이다. 몰몬교 신자임이 자랑스럽다. 현재 있는 그대로의 나를 봐달라. 내 가족을 보고, 내 가치를 판단해달라.”

-지난 5월 CNN과 인터뷰에서
몰몬 선교 후 정학 처분도



롬니와 마찬가지로 헌츠먼도 몰몬교 신자다. 초기 몰몬교 선교사 팔리 프렛의 후예로 6대째 내려온 가족 신앙을 받아들였다. 유타대학교 재학시절에는 몰몬교의 2년 선교의무를 지키느라 정학처분을 받기도 했다. 다른 몰몬교 신자들처럼 그도 자녀가 많다. 아내 매리와의 사이에 7남매를 두고 있다.

같은 몰몬교 신자이나 유연한 정책을 내세운다는 점에서 롬니와는 차별화된다. 그는 유타주지사 시절 동성애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고, 주류판매 규정도 완화했다. 지난해 포춘잡지와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종교에 독실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양한 종교와 철학을 접할 때 만족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다양성은 생활에서 발견된다. 자녀들을 가톨릭계 학교에 보내고, 힌두교 가정과 불교 가정 소녀 2명을 입양했다.

그는 지난 5울 CNN과 인터뷰에서 개신교계에서 몰몬교를 ‘이단(cult)’으로 규정하는데 대해 “어떤 사람이 가진 배경 때문에 A에서 B로 넘어갈 수 없다면 넌센스다. 전통적인 미국의 사고도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론 폴(76)
▶개신교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출생
▶게티스버그대학, 듀크대학 의대
▶산부인과 의사, 텍사수주 연방 하원의원
▶부인 캐럴 웰스, 자녀 5명
“예수 그리스도는 나의 구원자다. 매일 내가 하는 일과 처한 모든 상황에서 그를 따를 수 있도록 기원한다.”

-대선 캠페인 신앙 고백서에서

정치와 종교 분리 주장


독실한 루터란 교회 교인 부모 밑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는 부모에 대해 대선 캠페인 홈페이지에 “확실한 신앙의 모범이고…부모님이 가르쳐주신 크리스천의 가치가 의사와 연방하원의원으로 이끈 근간(foundation)이 됐다”고 서술했다. 그의 5자녀와 아내는 모두 미국 성공회(Episcopal Church)에서 세례받았지만, 스스로는 침례교인(Baptist)라고 규정하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지만, 정치와 종교의 엄격한 분리를 주장한다. 부시 대통령 재임시절인 2001년 종교기반 단체와 정부기관과의 파트너십 정책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국가보조금 및 관련 프로그램과 종교가 얽히면 안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종교의 자유와 관련된 소송은 연방법원에서 제한하는 법안을 상정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성경 구절을 인용해 연방정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사무엘상 1장에서 하나님이 아닌 자기들의 왕을 세워달라는 이스라엘 민족을 예로 들며 “우리는 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 나라에서는 마치 스스로를 왕인양 착각하는 워싱턴 같은 이도 필요없다”고 말했다.

릭 샌토럼(53)
▶가톨릭
▶버지니아주 윈체스터 출생
▶펜스테이트 대학, 피츠버그대학 MBA, 딕킨슨 로스쿨
▶펜실베니아주 연방 하원의원, 상원의원(각각 32세, 36세 당선)
▶부인 캐런, 자녀 7명
“미국은 하나님으로부터 권리를 받은 개개인에 의한 신앙 공동체다. 그 권리는 하나님과 나라와 동료를 섬기는 것이다.”
-지난 5월 CBN 인터뷰에서
아기 잃고 낙태 반대 선봉


전통적인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자랐다. 유년시절 미사 참석은 그에게 선택사항이 아니었다. 2005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교회에 가지 않으려면 죽는 수 밖에 없었다"고 할 정도였다.

그는 아내 캐런과 사이에 7명의 자녀를 둔 다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1997년 갓 태어난 선천적 장애아기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 이 일을 계기로 그는 낙태반대의 선봉에 서게된다. 평신도 사도직인 '몰타 기사단'에 선정되는 등 열성적으로 성당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최초 가톨릭 신자 출신 대통령인 케네디가 밝힌 "미국은 교회와 각 주의 분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종교철학을 비판했다. 그는 "케네디의 사상을 이어받은 수많은 가톨릭 정치가들이 오히려 믿음을 길거리 광장에서 분리시키고 정책 결정 과정에서도 격리시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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