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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이름은 '기적의 사나이'…NFL 전문가들 "100% 실패한다" 했지만

팀 티보, 4G 중 3G서 역전승 이끌어

현재 NFL 최고의 화제는 단연 팀 티보(24ㆍ덴버 브롱코스 쿼터백)다. 티보가 덴버의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티보를 두고 일제히 '절대 NFL에서 통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보란듯이 팀의 승승장구를 이끌며 비평가들의 입을 꾹 다물게 만들고 있다. 17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마일하이 필드에서 열린 뉴욕 제츠와 홈 경기를 앞두고도 풋볼 관계자들은 일제히 제츠가 이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또 '티보의 기적'이 일어날줄이야….

그는 종료 58초 전에 러싱으로 20야드 결승 터치다운을 작렬시키며 17-13으로 덴버의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티보는 엔드존에 도달한 뒤 독실한 기독교 신자답게 환호하는 팬들 앞에서 '기도'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의 발에서 벌써 이번 달에만 세 번의 역전승이 터져 나왔다.

티보의 재치있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그는 종료 1분6초를 남겨놓고 샷건 포맷에서 상대의 블리츠가 들어오자 달려드는 세이프티 에릭 스미스를 순식간에 제치고 좌측으로 돌파한 뒤 엔드존을 파고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NFL 당대 최고의 코너백으로 통하는 제츠의 더렐 리비스 조차 그의 활약에 혀를 내둘렀다. "충격적이다"라며 "충격을 받은 것은 나 뿐만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그를 주전으로 기용하길 꺼려했던 존 폭스 덴버 감독과 팀의 전설이자 현 풋볼 운영담당 부사장인 존 엘웨이도 그의 결승 TD에 일제히 환호성을 터트렸다.

덴버는 티보가 주전헬멧을 쓴 뒤 4승1패를 달리며 시즌 전적을 5할 승률(5승5패)로 끌어올렸다. 이대로라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가능하다.

티보를 위해 작전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친 폭스는 "티보는 정말 대단한 경쟁심을 지닌 친구다. 그는 검(sword)을 절대 내려놓지 않는다. 죽음 앞까지도 싸울 친구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4일 전에 캔자스시티전에서 단 2개의 패스만으로 팀 승리를 끄집어낸 그는 이날 20개 패스 중 9개를 성공해 104야드를 전진했다. 장기인 러싱으론 8번의 시도에 68야드를 질주하며 TD 1개를 뿜어냈다.

특히 4쿼터 쿼터백 레이팅이 86.4로 NFL 전체에서 일라이 매닝(뉴욕 자이언츠)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한마디로 '클러치 플레이어'라는 얘기다. 미국에선 그의 전매특허 세리머니인 '티보잉(무릎 한쪽을 꿇은 채 기도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덴버는 앞으로 샌디에이고 미네소타 시카고 뉴잉글랜드 버펄로 캔자스시티와 매치업이 남아있다. 과연 덴버가 '티보 기적'을 밀어붙여 플레이오프 티켓을 받아낼 지 주목된다.

원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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