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0-50…'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Los Angeles

2011.11.28 21:0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UCLA, 뉴하이즐 감독직서 해고
팩12 타이틀 전까지만 지휘
UCLA 브루인스의 릭 뉴하이즐 감독이 결국 성적 부진을 이유를 옷을 벗게 됐다.

AP통신은 28일 지난 4시즌 동안 21승28패의 성적으로 기대에 못 미친 성적을 보인 뉴하이즐 감독이 해고당했다고 보도했다.

UCLA 애슬레틱 코디네이터 댄 게레로는 그가 오는 12월 2일 오리건에서 열리는 팩12 타이틀전까지만 감독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만약 보울 티켓까지 따게 된다면 공격 코디네이터 마이크 잔슨이 임시 감독을 맡는다.

UCLA 쿼터백 출신의 뉴하이즐은 2007년부터 브루인스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학교의 자존심이 걸린 크로스타운 라이벌 USC 트로잔스전에서 4시즌 연속 패배를 당했다. 지난 26일 열린 양팀 경기에서는 0-50으로 지며 81년 만의 대패를 당했다.

해고가 발표되고 난 뒤 곧바로 열린 팩12 타이틀 경기 화상 회의장에서 뉴하이즐은 "기회를 준 댄에게 감사한다"고 말문을 열며 "변명은 하지 않겠다. UCLA 감독이라면 USC전에서 만큼은 잘해야 한다"고 했다.

브루인스 선수 시절 1984년 1월 2일 열렸던 로즈보울 경기에서 UCLA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던 뉴하이즐은 담담하다는 느낌이다. 그는 "비록 우리 성적은 조금 부진했지만 여기서 보낸 시간이 자랑스럽다. 우리가 보낸 시간과 노력은 헛되지 않았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브루인스는 뉴하이즐이 감독을 맡은 뒤로 보울 경기에서 단 한 차례 우승했다. 2009년 워싱턴 D.C.에서 열린 이글뱅크 보울경기에서였다.

이번시즌에는 컨퍼런스 1위임에도 보울 출전금지 징계를 받은 USC 덕분에 UCLA가 보울 경기 희망을 걸 수 있게 됐다.

김영호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