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너서리에도, 대형 마켓에도 화분에 심겨진 포인세치아가 쏟아져 나와 있다. 포인세치아는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기 위해 장식하는 식물로 연말이 가까워지면 어느 가정에서나 화분 한두 개씩은 사기 마련이다. 올해에도 포인세치아를 사려고 한다면 이달 초에 사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포인세치아가 일찍 시장에 나오고 또 시장에 나오고 나면 먼저 고르는 사람이 가장 좋은 것을 골라가기 때문이다. 건강한 포인세치아를 사면 오랫동안 선명한 색깔을 유지하고 싱싱함을 유지해 실내분위기를 밝게 해준다.
포인세치아를 고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꽃을 고르는 것이다. 꽃과 잎의 색깔이 밝고 싱싱하며 우선 보기에도 건강해 보여야 하고 잎이 줄기에 견고하게 붙어있어야 한다. 우리가 꽃이라고 보는 색이 있는 부분은 사실상 잎이 변한 포엽이고 꽃은 포엽의 가운데에 있는 작은 노란색 혹은 녹색 부분이다. 포인세치아의 포엽 빛깔은 빨간색이 대부분이지만 최근 들어 핑크와 흰색, 노란색 등이 나와 있다.
건강한 포인세치아는 가운데의 꽃 부분이 생기있어 보이고 밝은 노란색이나 녹색이다. 갈색으로 변했거나 곰팡이가 생겼으면 그동안 관리가 잘 되지 못해 건강을 잃은 것이다. 또한 잎이 붙어있는 부분이 힘이 없고 조금만 스쳐도 잎이 쉽게 떨어진다면 기온이 적당하지 않은 곳에 오래 있었거나 물을 너무 많이 혹은 너무 적게 주었기 때문이다. 잎은 엉성하지 않게 있어야 하고 선명한 녹색이어야 한다. 전체적인 모양이 보기에 좋고 사방 어느 쪽에서 보아도 보기에 좋은 것이어야 좋은 것이다. 포인세티아가 플라스틱이나 종이에 쌓인 채 빽빽하게 끼어 나열되어있는 것은 공기 유통이 잘 되지 않아 포엽이 일찍 떨어질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만일 포엽의 가장자리 부분에 녹색이 많이 남아있다면 꽃이 완전히 성숙하기 전에 시장에 나온 것이다.
은은히 퍼지는 신비로운 꽃향기 야래향-세스트럼
야래향(Night Blooming Jasmine, Night Jessamine-Cestrum nocturnum)은 상록의 상관목으로 모기를 쫓는 대표적인 식물로 알려져 있다. 상관목이란 다른 물건에 의지해 기어오르는 관목을 말한다. 야래향은 서인도제도가 원산지로 5-10피트까지 키가 크고 옆으로도 그만큼 퍼지는 큰 종류도 있고 2~5피트 정도 자라는 작은 종류도 있다. 꽃의 색깔은 옅은 노란색이거나 옅은 노란색을 띤 흰색으로 여름밤에 아름답게 핀다. 낮에는 꽃이 오므려 있지만 밤이 되면 꽃이 활짝 열려 다음날 새벽 해가 뜰 때까지 강한 향기가 나온다. 향기는 달콤하면서 기분을 좋게 해주는 냄새다. 베란다에 두고 방문을 열어두면 방 안에까지 향이 들어올 정도로 신비로운 향이 멀리 퍼진다. 드라이브 길 가까이나 창문 가까이, 출입구 가까이에 심으면 기분 좋은 향기를 수시로 맡을 수 있다. 크지 않은 튜브 모양의 꽃이 덩이로 모여 피어 매우 아름답고 벌새들이 좋아한다. 꽃이 지고나면 열매가 달리고 이 열매는 새들이 좋아하는 먹이다. 밝은 녹색의 잎은 4인치에서 8인치 정도 길다.
야래향은 아치를 이루며 빠르게 자라고 조밀하지 않게 자라기 때문에 계속해서 가지치기를 하거나 가지 끝을 잘라주어야 보기 좋게 자란다. 꽃이 지고난 후나 열매가 달린 후 깊게 잘라 가지치기를 해준다. 한번 심고나서는 자리를 잡을 때까지 정기적으로 물을 주어야 하며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에서 꽃이 가장 잘 핀다.
이달의 메모 낙엽 과실수·포도나무 가지치기
*서리에 약한 컨테이너 식물과 열대식물을 처마 밑이나 큰 나무 밑으로 옮겨 서리피해를 막는다.
*이달 초에 포인세치아를 구입한다.
*튤립과 히아신스, 크로커스는 크리스마스와 정초 사이에 심는다.
*잎이 떨어지고 휴면기에 들어간 플루메리아(Plumeria)를 차고나 실내에 들여놓는다.
*너무 길게 자란 등나무 가지들이 있으면 잘라낸다.
*낙엽 과실수와 포도나무의 가지치기를 한다.
*쿨시즌 꽃에는 이달에 완전비료를 주어 성장과 꽃이 피는 것을 동시에 돕도록 한다.
*땅에서 자라는 선인장을 포함한 다육식물에는 물을 주지 않도록 한다.
*겨울 채소가 성숙하게 자랐으면 수확한다.
*겨울에 꽃이 피어 아름다운 색을 보여주는 나무들을 이달에 심는다.
*맨 뿌리 장미와 나무, 덩굴 등을 심기 시작한다.
*장미에 비료와 물을 주지 말고 시든 꽃이나 열매를 잘라내지 말고 남겨둔다. 아직 남아있는 꽃을 잘라내지 말고 두어야 겨울 추위를 지나며 장미가 더 강해진다.
*크리스마스에 때를 맞춰 꽃을 보기 위해 그동안 빛의 양을 조절해 주던 포인세치아가 있으면 비료 주던 것을 그치고 실내에 들여놓는다.
*덩굴식물을 받침대에 잘 묶어 바람과 비에 쓰러지지 않도록 한다.
*토착식물의 가지치기를 한다.
*지난달에 복숭아와 살구 등 낙엽 과실수에 휴면기 스프레이를 하지 않았으면 이달에 한다.
#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