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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키, 성폭행 첫 민사소송…리스트에 없던 새 피해자가 걸어

Los Angeles

2011.11.3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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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동안 100번 넘게 당했다"
제리 샌더스키 전 펜 스테이트 수비 코디네이터의 아동 성폭행 사건에 첫 민사소송이 제기되며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AP통신은 지난달 30일 익명의 29살 남성이 샌더스키에게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소송 문서에 따르면 그는 4년 동안 샌더스키로부터 100회 이상 성추행 혹은 성폭행을 당했으며 협박까지 당했다는 것이다. 특이한 점은 그가 현재까지 나온 피해자 리스트에는 없던 새로운 피해자라는 점이다.

그는 샌더스키가 지난달 아동 성폭행 혐의로 체포되기 전까지 자신이 당한 내용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열살이던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샌더스키의 집과 펜 스테이트 라커룸 보울 게임 등의 여행지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랫동안 마음을 앓고 있었지만 지금은 나 말고도 더 많은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에 깊은 애도감을 느낀다"고 했다.

소송은 샌더스키와 펜 스테이트 대학 그리고 샌더스키가 세운 자선 단체 '세컨드 마일'을 피고로 지목했다. 그는 자선단체를 통해 샌더스키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주로 성직자의 성범죄 사건을 전문으로 다루던 제프 앤더슨이 그의 변호사를 맡았다. 그는 "샌더스키는 약탈자다. 자신의 성욕을 주체할 수 없는 사람이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아동기관에 대해 적절한 안전 장치를 마련하지 못한 대학측과 자선단체를 향해 맹비난했다.

대학측은 아직 고소를 모두 확인 못했다고 답변했으며 세컨드 마일은 법적인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패이트리어트 뉴스는 희생자로 알려진 한 학생이 마이크 맥퀴리의 주장을 반박했다고 전했다. 대배심 진술에서 샌더스키의 변호사는 샤워실 성폭행 희생자로 알려진 남성이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와 자신이 희생자가 아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맥퀴리는 사건 목격 뒤 경찰에 보고하지도 않았으면서 "보고했다"고 진술하는 등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자칫 사건이 아예 무마될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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