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브로드웨이는 지금] <14>휴 잭맨, 돌아오다…할리우드 스타의 뮤지컬 콘서트

주간 흥행 152만달러, '위키드' '라이온킹' 추격
NYT "21세기 가장 영광스런 엔터테이너" 찬사

지금 브로드웨이의 킹은 누구인가? 라이온 킹이 아니다. 바로 할리우드 스타로 더 유명한 ‘X멘’의 휴 잭맨이다. 지난 달 11일 브로드허스트 시어터에 상륙한 콘서트 쇼 ‘휴 잭맨, 브로드웨이 돌아오다(Hugh Jackman: Back on Broadway)’는 완전매진 속에 지난 주 152만 달러의 입장료 수입을 거두며 흥행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의 ‘위키드’(166만달러, 1933석)와 2위의 ‘라이온킹’(168만달러, 1621석)에 비해 자그마한 1218석의 극장에서 공연하는 휴 잭맨은 올 가을과 겨울 시즌 브로드웨이 흥행에 불을 지핀 보난자다. 그의 쇼는 VIP표가 350달러에 달하면서 최근 경쟁이 일고 있는 소위 ‘역동적인 가격제(dynamic pricing)’에도 불을 지르는 중이다.

할리우드 SF액션과 로맨틱 코미디를 오가며 팬을 확보한 호주에서 온 청년의 브로드웨이 데뷔작은 2003년 ‘오즈에서 온 소년(The Boy From Oz)’였다. 라이자 미넬리의 남편이기도 했던 동성애 작곡가 피터 알렌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린 이 주크박스 뮤지컬로 잭맨은 토니상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휴 잭맨 쇼는 샌프란시스코와 토론토를 거쳐 뉴욕에 입성했다. 그의 귀환에 브로드웨이가 흥분하고 있다. 미남, 가창력과 춤실력, 카리스마까지 갖춘 전천후 스타 휴 잭맨은 라스베이거스형 버라이어티쇼를 브로드웨이에서 이끌어나간다. 흰 셔츠에 바지 차림으로 18인조 오케스트라, 늘씬한 ‘휴 걸’들과 무대를 휘젓는다.

잭맨은 이 쇼에서 브로드웨이 히트 넘버에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엮으면서 즉흥적으로 관객을 무대에 초대하는 가하면, ‘휴 잭맨, 백 온 브로드웨이’의 탄생비화를 들려준다. 2부에선 황금빛 수트에 구두차림으로 탭댄스를 추면서 할리우드 뮤지컬 히트 넘버를 선사한다. 자신의 첫 카네기홀 쇼에 호주에서 날아온 부친이 블랙타이 정장으로 나타났던 이야기, 아내 데보라-리 퍼니스의 공연작, 입양 아들 오스카와 호주의 평원에서의 체험, 그리고 마오리족 뮤지션들과의 협연까지.

뉴욕타임스는 “불가능할 정도로 재능있고, 불가능할 정도로 정력적인 잭맨은 21세기 살아있는 엔터테이너들 중 가장 영광스러운 공룡”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의 보물 휴 잭맨은 영화로 제작될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장발장 역으로 캐스팅됐다. ‘킹스 스피치’로 오스카를 거머쥔 톰 후버 감독이 이날 객석에서 잭맨의 쇼를 지켜보고 있었다.

공연 후 잭맨은 브로드웨이 에이즈 기금을 위해 춤추며 노래하면서 흘린 땀이 베여있는 티셔츠를 경매에 부쳤다. 땀범벅이 된 민소매 티는 1만 달러에 낙찰됐다. 스타도 관객도 만족도 100%의 공연으로 남았다.

하반기 브로드웨이는 ‘비즈니스에서 노력하지않고 성공하는 법’의 대니얼 래드클리프, ‘아담스 패밀리’의 브룩 쉴즈, ‘마운틴톱’의 사무엘 L. 잭슨, ‘어느 화창한 날에...’의 해리 코닉 주니어, 그리고 휴 잭맨까지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 스타 뮤지션들의 경마장이 됐다. 휴 잭맨은 내년 1월 1일까지 볼 수 있다.

학생 러시티켓($31.50)은 25세 미만 학생증 지참자에게 당일 오전 판매된다. 브로드허스트시어터(235 West 44th St. 212-239-6200)hughjackmanonbroadway.com.

박숙희 문화전문기자 [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