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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큰' 에인절스…푸홀스, 10년간 2억5000만달러 예상

Los Angeles

2011.12.0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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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윌슨과도 5년간 7750만달러 계약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앨버트 푸홀스(31)가 LA 에인절스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ESPN은 8일 푸홀스가 에인절스와 10년간 최소 총액 2억5000만달러 이상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아직 계약조건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 연봉 총액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줄곧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만 활약했던 푸홀스는 이로써 11년 만에 처음으로 팀을 이적하게 됐다.

푸홀스는 통산 세 차례나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하고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타율 3할-30홈런-100타점 대기록을 수립할 만큼 최고의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올시즌에도 부상에 허덕이면서도 타율 2할9푼9리 37홈런 99타점 102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계약은 아직 공식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푸홀스가 10년간 총연봉 2억5000만달러를 받게된다면 이는 총액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3위 기록에 해당한다.

종전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000년 시즌을 마치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10년 2억52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후 로드리게스는 2007시즌이 끝나고 양키스와 10년간 총액 2억7500만 달러의 새로운 계약을 성사시켰다. 당초 푸홀스의 행선지로는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팀명을 바꾼 마이애미 말린스가 유력해보였다. 새 구장 건립과 맞물려 오프시즌에서 큰 손으로 변신한 말린스는 최근 열리는 윈터미팅에서 푸홀스에 10년간 2억 달러가 넘는 거액을 제시했다.

하지만 뒤늦게 영입전에 뛰어든 에인절스가 어마어마한 계약 조건으로 푸홀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원소속팀 세인트루이스도 9년간 총액 2억 달러 조건을 내밀며 푸홀스를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에인절스의 막판 공세를 넘지 못하고 푸홀스를 내줘야 했다.

한편 에인절스가 C.J 윌슨(31)과도 5년간 7750만 달러를 영입에 성공하면서 내년 시즌 에인절스 선발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 제러드 위버-댄 해런의 원투펀치에 어빈 산타나까지 있는 에인절스는 윌슨을 보강함으로써 필라델피아의 '판타스틱 4'에 견줄 수 있는 선발진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올 시즌 사이영상 투표에서 저스틴 벌랜더에 이어 2위에 올랐던 위버는 미숙한 티가 남아있었던 과거의 모습을 완전히 떨쳐 버리고 완벽한 에이스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에서 2위(2.41) 다승에서 3위(18승) 이닝에서 5위(235.2)에 올랐고 이닝당 출루 허용률에서도 벌랜더에 이어 2위(1.01)를 차지했다.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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