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K팝 전파는 나의 소명"
라스베이거스 공연 기획
KPMA 라유진 대표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 라스베이거스를 K팝의 열기로 뜨겁게 달군 'K팝 매스터스' 콘서트의 기획자 라유진 KPMA 대표의 소감이다. 공연은 끝마쳤지만 아직 뒷정리할 일들이 많이 남아 라 대표는 여전히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100퍼센트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처음 시도한 프로젝트인 만큼 운영이나 흥행 상에서 아쉬운 마음도 크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공연이 열린 MGM 호텔 관계자들을 설득하는 데만 6개월 실제 콘서트를 준비하는 데만 1년이 걸렸습니다. 처음엔 '과연 할 수 있겠느냐'는 의심 뿐이었지만 이제는 그 걱정을 '매년 할만하겠다'라는 가능성으로 바꿔놓았다는데 만족하고 있습니다. 출연한 아티스트들의 반응도 좋아 앞으로 더 내실을 다질 수 있을 듯합니다."
그의 꿈은 아직 원대하다. 라 대표와 그가 이끄는 KPMA는 라스베이거스를 중심으로 미국사회에 K팝을 제대로 정착시키는 것을 일종의 '소명'으로 느끼고 있다. 'K팝 어워드'의 형식으로 쇼의 덩치도 키워볼 계획이고 다양한 K팝 아티스트들의 크고 작은 콘서트도 여럿 기획해보겠다는 각오다.
"빌보드와 파트너를 맺은 만큼 시상식을 개최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당장 내년부터 'K팝 어워드'를 만들어보는 게 목표입니다. 아이돌 가수들의 합동 공연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 내놓을만한 실력을 지닌 한국 가수들의 공연도 라인업 중입니다. 연초부터 저희 KPMA의 활약을 똑똑히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아직은 성공리에 공연을 돌아보며 기뻐할만한 여유조차 없었다. 하지만 공연을 보러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 해외에서까지 날아와 'K팝 매스터스' 콘서트를 즐긴 팬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한인들의 뜨거운 성원도 잊지 않았다. 그것이야말로 'K팝 매스터스'를 가능하게 한 가장 큰 힘이라는 사실을 라 대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실력만으로 세계시장을 정복한 한국 가수들의 모습에 한인들이 큰 자긍심을 느낀다는 사실에 저 또한 기쁘고 뿌듯했습니다. 그만큼 책임감도 느낍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 문화를 알리고 전파하는 일을 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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