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브론, 스테로이드 양성반응 '충격'…NL MVP 수상에는 변화 없을듯

Los Angeles

2011.12.11 18:3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브론 너마저도."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 가운데 한 명인 라이언 브론(밀워키 브루어스ㆍ사진)이 도핑테스트 양성반응을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브론은 지난 10월 플레이오프 기간 도중 소변 검사를 통해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론이 양성반응을 보인 금지약물은 스테로이드계열로 보인다. 스테로이드를 복용할 경우 체내 테스토스테론이 급격히 늘어나며 브론의 경우도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브론의 체내에서 검출된 테스토스테론은 그의 몸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닌 외부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져 주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브론은 물론 이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결코 자신이 아는 한 금지약물을 사용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양성반응 소식을 전해들은 브론은 곧바로 다시 검사를 받아 음성반응 결과를 받았다.

브론은 조정신청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뜻을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 단지 자신이 모르고 금지약물이 포함된 건강보조 식품을 섭취했다고 해서 징계가 풀리지 않기 때문.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선 불가항력적으로 금지약물이 몸에 주입됐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양성반응을 받은 선수 중 징계를 피한 경우는 한 명도 없다. 브론은 금지약물에 관한한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깨끗한 선수로 여겨졌다. 메이저리그 유명 선수들의 금지약물 스캔들이 터질 무렵 그는 마이너리그에 있었고 당시 마이너리그는 오래 전부터 도핑테스르를 실시했고 브론은 단 한 번도 양성반응을 보인 적이 없었다.

2009년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대한 스테로이드 사용 의혹이 불거졌을 때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좋은 건 그가 나서서 모든 것을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고 당당히 말하기도 했다. 그 때문에 브론은 메이저리그가 금지약물 규제에서 성공을 거뒀다는 상징적인 존재로 거론되기도 했으며 올해는 내셔널리그 MVP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200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불과 113경기에서 홈런 34개와 타율 3할2푼4리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오른 브론은 2008년 홈런 37개 타율 2할8푼5리를 기록하는 등 성장을 거듭했다.

한편 그를 올해 리그 MVP로 뽑은 야구기자 협회는 브론의 징계가 확정된다 해도 그의 MVP 수상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권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