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4일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다르빗슈 입찰이 예상 외로 저조할 가능성이 생겼다. 언론의 보도도 5년 전 마쓰자카 다이스케보다 관심이 덜하다'고 보도했다.
다르빗슈 입찰에 관심을 보인 구단은 뉴욕 양키스 텍사스 토론토 보스턴 워싱턴 등 모두 5개 구단. 그러나 가장 적극적이었던 텍사스를 비롯해 양키스와 토론토가 입찰 경쟁에서 한발짝 물러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총액 1억 달러가 넘는 거액에다 낙찰 이후 계약 교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언론들의 보도도 이 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폭스스포츠'는 '다르빗슈 영입에 적극적이던 텍사스가 소극적으로 변했다.
전력보강 예산이 생각보다 낮게 책정된 것이 이유로 입찰과 계약에만 총액 1억 달러가 넘는 다르빗슈 대신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중 알렉스 앤소폴로소 단장이 직접 일본을 방문해 관찰한 토론토도 다르빗슈 대신 트레이드에 무게가 기우는 분위기. 올해 오클랜드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좌완 투수 지오 곤잘레스를 노리고 있으며 벌써부터 트레이드 상대도 타진 중이라는 소식이다.
양키스도 마찬가지다. 이미 선발진이 충분히 갖춰져 있고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도 연봉을 최소화하려는 방침이다. 다르빗슈와 동갑내기인 유망주 투수 헥터 노에시에게 기회를 주는 방안도 고려한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보도다.
설령 교섭권을 따내더라도 입단 계약까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다르빗슈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는 이유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아무리 자금이 풍부한 구단이라도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아시아 투수에게 거액을 쏟아붓기는 부담스럽다.
하지만 그를 노리는 팀들의 연막 작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회피하는 척하다 입찰하는 작전일 수 있다. 어느 팀이 연막을 치고 있을지도 곧 판명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르빗슈의 입찰 마감시한은 일본 시간으로 15일 오전 7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