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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New York

2011.12.19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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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현지지도 길 열차서 급병으로
29세 김정은 후계구도 유지 불투명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사진)이 사망했다. 69세.

북한 조선중앙TV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19일 낮 12시(이하 한국시간) 특별방송을 통해 김 위원장의 사망을 공식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일 동지의 질병과 서거원인에 대한 의학적 결론서' 제목의 보도를 통해 "겹 쌓인 정신육체적 과로로 지난 17일 야전열차 안에서 중증급성 심근경색이 발생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됐다"며 "발병 즉시 모든 구급치료 대책을 세웠으나 17일 오전 8시30분에 서거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18일 진행된 병리해부 검사에서 질병의 진단이 완전히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 위원장의 시신은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돼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김 위원장의 장례는 10일장으로 치러지며 이를 위해 북한은 김정은을 포함한 232명으로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국가장의위원회 공보' 제목의 보도를 통해 오는 29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한다며 외국의 조의대표단은 받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17일부터 29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하며 20∼27일 사이에 조객을 맞는다"며 "28일 평양에서 영결식을 거행한다"고 알렸다.

한편 북한에서 절대권력을 휘두르던 김 위원장이 사망함에 따라 전 세계의 시선이 후계자 김정은이 권력을 틀어쥘 수 있을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우선 2009년 후계자로 내정되고 2010년 당 대표자회를 통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올랐지만 김정은이 권력 승계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다는 지적이 있다. 김정은은 1982년생으로 올해 29세(북한 측 주장)에 불과할 뿐 아니라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김정일의 후광 속에서만 활동했지 단독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국정을 운영해본 경험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정은은 후견인 격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조력을 받아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막강한 후견 권력을 가질 수도 있는 장성택이 조력자가 될지, 걸림돌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김정은은 일단 장의위원회 명단에 리용호 등 군부 실세를 앞쪽에 두는 등 군부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들을 우선적으로 취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과정이 얼마나 순조롭게 진행될 것인지가 권력승계 승패의 열쇠라고 할 수 있다.

박기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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