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가이드 12월 23~26일] 최후의 선물 쇼핑은 할러데이 마켓으로
성탄절엔 아름다운 교회에서 예수의 탄생 축복
일부에서 선정한 ‘뉴욕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10개’ 목록에는 세인트패트릭성당, 세인트앤서니오브패두어 교회, 코퍼스크리스티 교회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세인트패트릭성당(263 멀버리스트릿@프린스스트릿)은 올해로 200년을 맞이한 유서 깊은 건물. 건물에서 가장 뾰족한 부분은 85피트 높이란다. 성당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11시에 미사를, 25일 당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영어·스페인어·중국어 등 언어로 미사를 연다. 212-226-8075. oldcathedral.org.
코퍼스크리스티처치(529 웨스트 121스트릿@브로드웨이와 암스테르담애브뉴 사이)는 컬럼비아대 인근에 있는 성당이다. 겉으로는 수수해 보여도 빨간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 내부 분위기에 놀랄 것. 미 식민지 시대의 가정집과 이탈리아의 메디치 가문 양식을 절묘하게 섞어 놓은 듯한 대범함이 느껴지는 분위기다.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24일 오후 11시30분, 25일 8시30분부터 미사를 시작한다. 212-666-9350. corpus-christi-nyc.org.
교회가 더 편안하게 느껴진다면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결혼식 장소로도 많이 이용되는 리버사이드처치(490 리버사이드드라이브)를 방문해 보자. 교회는 25일 10시45분에 크리스마스 예배를 시작한다. 212-870-6700. www.theriversidechurchny.org.
◆인테리어 변신= 잔뜩 꾸며놓은 거리와 건물들을 보면서 ‘나도 뭘 좀 꾸며봐야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빈티지 가구 판매숍과 조명숍을 들러 나만의 공간을 손쉽게 변신시켜보자. 특히 조명의 경우 ‘제대로 된’ 조명 단 하나만으로 집안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뀐다.
20세기 우아한 디자인의 조명기기를 원한다면 놀리타의 크레이그 밴 덴 브룰(192 엘리자베스스트릿)을 방문해 3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매장에서 숨겨진 보물을 찾아볼 수 있다. 반대로 모던한 디자인을 추구한다면 로어이스트사이드의 라이팅 바이 그레고리(158 바워리스트릿)에 있는 조명 갤러리에서 영감을 받을 수도. 구매도 가능하다.
빈티지 가구 하나를 들여놓는 것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첼시에 있는 퍼니시 그린(1261 브로드웨이@31~32스트릿 사이)은 ‘친환경’을 모티프로 한 100달러 이하 제품군을 많이 판매한다. 온라인 옥션의 경우 최대 50달러씩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917-583-9051. furnishgreen.com.
◆독서의 계절= 가을, 이라고 했던가? 사실 겨울처럼 독서를 즐기기에 제격인 계절도 없다. 따뜻한 방에서 따뜻한 차나 핫초콜릿 한 잔 하면서 편안한 의자에 앉아 독서의 세계에 빠지는 것만큼 기분 좋은 겨울이 있을까. 그렇지만 요즘 책값이 만만치 않다. 보더스 등 대형 서점도 잇달아 문을 닫는 가운데 10달러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책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우선 가장 많이 알려진 유니온스퀘어 인근의 중고서점 더 스트랜드(828 브로드웨이@12스트릿)에서는 아주 저렴하게는 1달러부터 4~5달러까지, ‘커피 한 잔 값’으로 책을 구매할 수 있다. 종류도 워낙 다양해 책방에서 반나절을 보내도 모자랄 정도다.
하이테크 시대에 맞춰 도서관도 e-북 흐름을 타고 있다. 뉴욕공립도서관은 온라인을 통해 e-북 대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책을 사러 갈 필요도 없을뿐더러, 집에 앉아 e-북 리더인 킨들을 통해 읽으면 된다. 평균 14일 정도 대여할 수 있다. 추운 겨울, 문 밖을 나가지 않고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이뤄진다는 게 최대 장점. 게다가 무료다. ebooks.nypl.org.
◆할러데이 마켓 ‘문 닫기 직전’= 오는 24일을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할러데이 마켓이 문을 닫는다. 바빠서 할러데이 마켓 방문을 계속 미뤄왔다면, 이번 주말에는 꼭 시간을 내 찾아가 보자. 유니온스퀘어(14스트릿@유니버시티플레이스와 4애브뉴 사이)와 컬럼버스서클(59스트릿@브로드웨이) 등에서는 나무 퍼즐, 진저브레드 하우스, 수제 인테리어 소품 등은 물론이며, 귀걸이·목걸이 등 액세서리류를 비롯, 모자·벨트·가방·장갑 등 각종 독특한 겨울 물품도 판매한다. 시포트할러데이마켓(사우스스트릿 시포트)은 25일을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운영을 끝낸다. urbanspacenyc.com.
◆만화, 영화로 재탄생=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새 작품, 만화 ‘탱탱’을 원작으로 한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The Adventures of Tintin)’이 이번 주 개봉했다. 젊은 기자인 ‘틴틴’은 우연히 유니콘이 박힌 모형배를 손에 넣고 위험에 휩싸이게 되는데… 만화로 큰 인기 몰이를 했던 ‘틴틴’이 3D 모션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왔다. 108분. www.tintin.com.
이주사랑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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