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가장 유용하게 쓰여지는 곳은 인간의 감정을 감싸주는 경우일 것이다. 슬픈 감정을 어루만져 주고, 기쁜 감정을 더 올려주고 연장시켜 주며, 화나는 일이 있을 때 이를 순화시켜주며, 우울증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을 주며, 한 감정으로부터 다른 감정으로 바꾸어주는데 음악이 쓰여진다. 통증을 하나의 감정으로 대입시킬 때 음악은 통증에도 도움이 된다. 걱정스러운 수술을 앞두고 적당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수술을 잘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술 후에도 부작용이 적어지게 됨이 증명되고 있다.
이는 음악이 감정을 움직여 주면서 막혀있던 감정도 터져 나올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음악을 써서하는 유도영상법과 심리치료는 사람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갖고있다. 그동안 안에 감추어져 있던 여러가지의 부정적인 감정을 순화시키거나 없애 버리면서, 긍정적인 감정으로 대치시킬 때, 인간 본래의 모습 가깝게까지도 변할 수 있게 된다.
음악이 병 치료에도 쓰여진다. 현재 음악치료라는 한 학문이 있고, 음악치료 전문인들은 병원에서 환자치료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환자와의 상담 전후에 음악을 이용해서 환자와의 감정과 일치시키면서 편안한 감정으로 이끌어주는 일을 한다. 우리의 몸은 70% 이상이 물이다. 좋은 음악은 물의 결정체를 아름다운 6각형으로 만들어 주는 대신에 시끄러운 음악은 물의 결정체를 흐트러지게 만든다는 실험을 해서 이를 증명한 바 있다.
교회에서의 음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하더라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점에 대하여는 성직자들은 물론이고 신도들도 모두 공감하고 있다. 요즈음 교회에 일반사회의 음악이 많이 들어와 있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즉 교회음악과 일반사회 음악에는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는데 교회에서 이를 구분하지 않고 쓰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을 잘 음미해 보면, 교회음악이란 마음과 영혼을 위한 음악일 것이고, 일반사회 음악이란 몸과 마음을 위한 음악일 것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즉 음악의 구성요소인 멜로디, 화음, 박자가 인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각각 틀릴수 있다는 것이다. 멜로디는 영혼에 깊은 영향을 끼치고, 화음은 마음에 그리고 박자는 몸에 영향을 끼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요즈음 일반사회의 음악에는 인간의 몸을 한껏 흔들어 놓은 요란스러운 박자에 중점을 둔 음악들이 크게 유행하고 있는데 바로 이런 음악들이 교회에 들어와 있다는 주장인 것이다. 예를 든다면, 록 앤 롤 같은 음악이다. 기독교에서 전통적으로 쓰여져 오던 음악 중에 그레고리안 찬트라는 것이 있다. 이 음악은 화음과 박자에는 중점을 두지 않고 오직 멜로디만으로 음악을 이끌어 가고 있다. 영혼에 깊은 영향을 주는 음악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해서 멜로디로 구성된 음악이 모두 영혼에 영향을 준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요즈음 한국교회의 음악, 특히 복음성가를 들어보면 사회적인 요소가 많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점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면 좋을 것이다. 우리는 음악이 일상생활에 깊숙히 들어와 있음을 알 수 있다. 교회에는 물론 병원, 직장, 학교, 음식점, 극장이나 영화관 심지어는 마켓에도 음악이 있다. 비행장, 기차, 버스 대합실 등 음악이 없는 곳은 거의 없다. 단지 우리가 음악이 우리 주변에 너무 가까이 있어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친구를 초청해 놓고 준비할 음악에 신경을 쓴다. 모임의 성격에 따라 음악 선택이 달라짐은 물론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작곡가에 따라서 음악이 주는 영향이 달라짐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든다면, 모찰트 음악은 창조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줌으로써 공부할 때에나 창작활동을 할 때 도움을 준다. 댄 캠블이란 음악가이면서 심리학자는 "아동들에게 끼치는 모차르트 음악"이란 책을 통해서 음악이 아동들의 언어발달, 운동발달 그리고 고도의 두뇌활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연구조사 결과를 내어놓고 있다. 하여튼 요즈음 미국에서 각급 학교에서 음악을 새롭게 마련하고 음악으로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올려주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