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버섯박사 원응식의 건강백과<109>] 짝퉁식품과 불량식품이 생사람 잡는다

Washington DC

2011.12.27 18:4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간장-1
그 옛날 어머니가 정성스럽게 만드신 간장은 명품이었다. 손수 메주를 쑤어 조심스럽게 짚으로 엮어서 집안에 매달기도 하고 방안 구석에서 후숙되는 과정을 관찰하며 보살피시던 어머니의 모습. 긴 겨울 잘 익은 메주속을 무를 썰어 넣고 청국장을 보글보글 끓여주시던 모습, 이제는 정말 옛 이야기가 된 듯 하다.

아직도 한국 시골에서는 가을이 되면 햇콩을 잘 손질해서 메주를 쑨다고 한다. 겨울 내내 후숙시켜서 봄이면 천일염과 같이 간장을 만드신다고 한다. 이렇게 제조한 간장은 최소 1년 이상되면 훌륭한 영양소가 되어 명품 간장으로 탈바꿈한다.

이것이 5~10년 묵으면 보약중의 보약이라고 문헌에도 기록돼 있다.

한국의 사찰에 가면 10~15년 된 간장이 있는 곳이 많이 있다고 한다. 스님들은 육식을 안하고 주로 채식을 하는데 간장과 된장의 우수한 영양소로 그분들이 건강을 유지한다고 보면 틀림없다.

현재 마켓에서 판매되는 간장은 과연 무엇으로 제조됐으며 우리가 매일 먹어도 괜찮은가. 한번 생각해볼 문제다.

간장을 제조하는 업체에 따르면 간장을 옛날 방식으로 만들기는 어렵다. 그 이유는 최소 1년 이상이 소비되고 채산성이 맞지 않아서다. 그러면 지금의 간장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이런 간장은 짝퉁인가, 아니면 불량인가. 필자의 견해로는 짝퉁 간장이 맞는 것 같다.

콩이나 천일염을 재료로 쓰지 않고 100% 화학 식품첨가물로 간장의 색을 만들고 향이 나는 첨가제를 넣는다. 제조 공장 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평균 15~17가지 화학첨가물로 간장이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다. 시간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으니 그들로서는 옛날식(재래식) 간장을 구태여 만들 필요가 없다. <다음에 계속>

▶문의:703-915-6114(원산버섯농장)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