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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댈러스, 우승 트로피 사수 가능한가?

Los Angeles

2011.12.2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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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런 수준 경기력으로 홈 2연패
챈들러ㆍ바레아 공백 문제점 들어나
리그 '2연패'를 꿈꾸면서 힘차게 시즌에 돌입했다. 그런데 시즌 시작부터 '2연패'를 당하며 벌써부터 위기를 맞이 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댈러스 매버릭스의 얘기다.

댈러스는 시즌 개막 후 마이애미 덴버와 이틀 연속 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결과가 신통치 않다. 마이애미에 94-105로 패했고 덴버에 93-115로 패하며 2연패를 당했다. 두 경기 모두 홈이었다는 점에서 더 충격적이다.

마이애미 전은 종료 스코어는 11점 차였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한때 35점 차까지 끌려다녔다. 덴버 전 역시 최대 33점이나 뒤지기도 했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명함을 내밀기에 너무 부끄러운 수준의 경기력이었다.

역시 타이슨 챈들러와 J.J. 바레아가 FA로 팀을 떠난 것이 타격이 있어 보인다. 챈들러를 대신해 주전 센터로 뛰고 있는 브랜든 헤이우드는 마이애미 전에서 무득점 3리바운드에 그쳤고 특히 덴버 전에서는 선수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온-코트 마진(On-Court Margin)이 무려 -24였다. 즉 헤이우드가 코트에 있을 때 댈러스는 24점을 손해 봤다는 뜻이다. 챈들러보다 느리고 수비 로테이션 능력이 부족한 헤이우드는 챈들러의 공백을 전혀 메워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J.J. 바레아를 대신해 영입한 델란테 웨스트 역시 실망스럽긴 마찬가지다. 바레아는 덴버 전에서 빈스 카터를 대신해 주전 슈팅가드로 출전했지만 이날 야투 5개 시도 중 1개를 성공해 2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1쿼터에 11분여를 뛰고 웨스트가 교체되었을 때 그의 기록은 무득점 야투 성공률 0%(0/4)였다.

벤치를 강화해줄 것이라고 믿었던 라마 오덤도 덴버 전에서는 10개의 야투 중 단 1개만을 성공시키며 6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에이스 덕 노비츠키만이 덴버 전에서 20점을 기록하며 체면을 살렸다. 마이애미 덴버 전과 같은 경기력이 반복된다면 올시즌 댈러스의 우승 트로피 사수 미션은 실패로 끝날 수도 있다. 고작 2경기 치렀을 뿐이지만 다름 아닌 디펜딩 챔피언이기에 이런 우려를 받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노비츠키는 "우리 팀 선수들은 늙고 느리고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 같다"라며 "나는 여전히 댈러스라는 팀이 뛰어난 가능성을 지닌 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에겐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손발을 맞출 트레이닝 캠프 기간이 좀 더 필요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질 못했고 그 결과 젊고 운동 능력이 뛰어난 팀들(마이애미 덴버)이 우리보다 경기력이 더 좋은 것이다"라며 현재 댈러스의 부족한 경기력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댈러스는 일단 휴식을 취한 뒤 29일 오클라호마시티 원정을 떠난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시즌 개막 이후 2연승을 달리며 서부 우승후보로서의 위엄을 과시하고 있다.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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