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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퍼스, 오늘 홈팬 앞에서 첫 인사

Los Angeles

2011.12.2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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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3(크리스 폴) vs MVP(데릭 로즈)
불스전 오후 7시30분 Prime 중계
NBA 현역 최고의 포인트가드는? 농구 관계자들에게 묻는다면 십중팔구가 'CP3' 크리스 폴(LA 클리퍼스)과 MVP 데릭 로즈(시카고 불스)를 꼽을 것이다. 폴과 로즈의 자존심 대결이 오늘(30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펼쳐진다.

LA 클리퍼스로선 홈팬 앞에서 정식으로 인사를 올리는 게임이다. 서부의 신흥강호로 떠오른 클리퍼스와 동부 강호인 시카고 불스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Prime WGN NBA TV에서 중계한다.

불스는 마이클 조던이 은퇴한 뒤 도어매트로 전락했던 팀. 벤 고든 등이 뛰었던 당시에도 열기가 그리 대단하지 않았지만 로즈가 입단하며 시카고가 다시 농구도시로 탈바꿈했다. 지난 시즌엔 리그 최다승을 올렸고 로즈는 최연소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그가 예전의 영광을 돌려주기를 시카고 시민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가 동부 최고의 포인트가드라면 서부 최고는 크리스 폴이다.

클리퍼스는 그를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레이커스와 두 차례 시범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뒀고 특히 블레이크 그리핀과 디안드레 조던에게 연결되는 화끈한 앨리-웁 덩크쇼는 LA를 '로브 시티'로 탈바꿈 시키기에 충분했다. 여름 동안 점프슛과 골밑 플레이를 연마한 그리핀과 조던의 활약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미 이날 경기는 매진. 클리퍼스는 폴의 영입에 힘입어 정규시즌 홈 경기가 '올(All) 매진'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시즌 첫 두 경기 기록은 1승1패다. 골든스테이트와 개막전에서 압승을 거둔 반면 지난 28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원정경기에서는 90-115 25점 차로 대패했다. 스퍼스의 노련한 플레이를 당해내지 못했다. 스퍼스의 '심장'인 마누 지노블리와 토니 파커에게 계속 득점을 허용했고 팀 던컨과 블레이어에게 마저 골밑을 장악 당했다. 스퍼스는 개막전에서 멤피스를 꺾은 것에 이어 순조로운 시즌 출발을 알렸다.

클리퍼스는 마지막 4쿼터에 지역방어를 펼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스퍼스가 절묘한 패스워크로 외곽 오픈 찬스를 만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스퍼스는 지노블리가 24득점 블레어가 20득점으로 활약했다. 클러퍼스에선 그리핀이 28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웍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클리퍼스의 취약점은 의외로 리바운드다. 조던이 6피트 11인치 그리핀이 6피트 10인치로 키가 크지만 레이커스와 두 차례 시범경기에 이어 골든스테이트 스퍼스전에서 모두 밀렸다.

스퍼스를 상대로는 30-43으로 압도 당했는데 이날 패인이었다. 큰 경기일수록 리바운드의 중요성은 높아진다. 불스전 승리의 열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원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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