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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전기요금 ‘몸살’
Los Angeles
2001.03.2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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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과 도박의 본산 라스베가스가 서부지역 전력난으로 고전하고 있다.
불야성을 이루는 이곳 호텔과 카지노의 전기 요금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회사인 네바다 파워사에 따르면 3,000개의 객실을 가진 라스베가스의 대형 위락시설은 3개의 방을 가진 일반 가정 9,000가구와 맞먹는 전기를 소비하고 있다.
라스베가스 최대의 호텔-카지노 사업체인 MGM 미라지는 올해 전기료를 지난해의 3,300만달러보다 18%가 늘어난 3,900만달러로 책정했으나 이 마저도 충분하지는 않을 것으로 MGM 미라지측은 보고 있다.
만달레이 리조트 그룹의 글렌 셰퍼 회장은 자사의 전기.천연가스 비용이 내년에는 최대 3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박업체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시각도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베어 스턴스 증권사의 도박사업 담당 애널리스트인 제이슨 에이더는 이들 업체의 수익에 잠재적인 리스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달초 네바다의 대형 카지노들은 전기사용량을 20% 줄이는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카지노들은 조명 대신 객실의 난방과 에어콘 사용량을 감시하는 자동 온도감지기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MGM 그랜드는 최근 5,000개 객실의 조명장치를 전력소비량이 적은 형광등으로 교체했고 트레저 아일랜드는 주차장에 조도는 동일하면서도 전기요금이 적은 나트륨등으로 바꿨다. 라이츠 오브 아메리카에서는 지금 교체작업이 한창이다.
어떻든 라스베가스와 또다른 환락도시 리노의 불야성이 빛을 잃는다는 것은 바로 관광객의 감소, 게임수입의 위축, 실업자 증대를 뜻한다. 네바다주가 당분간은 휘황찬란함을 유지하겠지만 인접주의 전력난이 계속되는 한 고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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