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달리 어디든지 난방시설이 잘 완비되어 있어 동상과 같은 질환의 발생률은 줄었지만 실내외 큰 온도차로 인한 질병들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찬 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에도 따뜻하게 난방된 실내에서 생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따뜻하게 지내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갑자기 실내와 기온차가 큰 바깥공기를 쐬게 되면 호흡기나 피부질환 혹은 뇌졸중 중풍의 위험이 있고 관절이나 근육이 경직되어 있는 상태에서 움직이다 보면 삐거나 관절 부상의 위험도 높다.
특히 젊은사람에 비해 노인들은 신체의 기운이 쇠약해 차가운 기운에 더 타격을 받게 된다. 허리근육도 함께 차가워지고 굳어져서 혈액순환 장애로 생기는 요통이 바로 '한요통'이다.
겨울철 요통을 호소하면 대부분 뜨거운 방에서 찜질을 하며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완화되려니 생각을 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으로 한요통의 치료는 먼저 몸 안에 쌓여있는 냉기를 풀어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
몸의 냉기를 풀어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온열성 약재를 위주로 한 한약을 처방하는 것이 좋은데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오적산'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마황'을 더하거나 빼기도 하며 '오수유' '두충' '복숭아씨' 등을 증상과 체질에 따라 가감하여 사용해야 한다.
'오적산'은 기(氣) 혈(血) 담(痰) 음(飮) 식(食)의 오적(五積)을 치료한다는 뜻을 가진 한약재로 차고 습한 나쁜 기운들을 쫓아주며 혈관운동을 강화시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해열 및 진통 등의 효과를 지닌다. 특히 '오적산'은 차고 냉한 기운이나 습기로 손상되어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질병에 뛰어난 효능을 발휘한다.
겨울철의 건조한 기후와 난방으로 인해 피부 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피부과 질환 중 가장 흔한 질병으로 조금만 신경 쓰면 예방이 가능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습진 등으로 악화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피부 기름샘이 위축돼 수분을 머금을 수 없다. 땀샘도 위축돼 물기가 몸 안에서 살갗으로 가지 않아 푸석푸석해진다.
게다가 피부의 각질층은 건조한 외부 공기에 수분을 빼앗기기 쉽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전기 스파크가 일기 쉽고 이 때문에 가려워진다.
하지만 증세가 나타날 때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벅벅 긁기만 하면 습진으로 악화한다. 이렇게 되면 염증반응이 일어나면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물질인 히스타민이 더 생기고 따라서 더 가려워진다.
또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건조해지고 이 때문에 가려움증이 악화하는데 이러한 가려움증은 초기에 잡아야 한다.
한방에서는 피부가 건조해 지는 가장 큰 이유는 혈이 허하기 때문이다.
즉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서 영양분이 부족해지면 피부를 잘 영양하지 못해서 그런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