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선에 출마할 공화당 후보를 선정하는 첫번째 관문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가 3일 강추위 속에 이뤄졌다.
아이오와주 공화당원들이 모여 차기 대선주자를 선정하는 코커스는 선거가 있는 해의 벽두에 이뤄지기에 항상 주목을 끌고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올해 내내 이어지는 각 주의 코커스와 프라이머리 등의 시작을 알리는 아이오와주 코커스는 향후 후보의 인기방향을 가늠한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다.
지난 선거 때에는 공화당의 여러 후보 가운데 마이크 허커비 아칸소 주지사가 1위를 하면서 열기를 뿜기도 했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우세를 보여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아이오와 코커스의 승자로 나설 것이 유력한 가운데 이날 오전 8시(동부시간) 시작된 선거는 오후 8시까지 이어졌다.
때 마침 불어닥친 강추위로 영하의 날씨 속에 이어진 코커스는 아이오와 주민들의 표심을 결정하기 만큼이나 투표길을 어렵게 했다.
이번 코커스 표심의 향배는 롬니 후보의 우세 속에 30-40%에 달하는 유동표가 관건으로 지적됐다.
지난 선거에서도 나섰으나 몰몬교파라는 한계속에 복음주의 성향이 강한 아이오와에서 진 뒤에 계속해서 고전한 끝에 탈락한 롬니는 이번에는 복음주의교파에서 오히려 허커비의 케이스를 교훈 삼아 공화당 진영에 꼭 당선될 인물을 선출하자는 표심이 작동, 오히려 다른 후보들 보다 합리적 성향을 가진 그를 선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 때문에 말미에 등장, 다소 주목을 끌었던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도 보수성향에서 다소 힘을 받았으나 롬니 후보의 저력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샌토럼 전 의원과 론 폴 텍사스 하원의원은 한때 보수를 표방하는 표심이 쏠리는 모습이었다.
한때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올라섰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이후 이어진 말 실수와 주민들과의 성향 차이를 드러내며 2군 후보로 밀렸다.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와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 등은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2군 후보로 밀렸으며, 이 때문에 헌츠먼의 경우 일찌감치 아이오와를 포기하고 다음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대비하고 있다.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당원은 2286명이며,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이 가운데 1%인 28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큰 비중은 없으나 향후 이어지는 각주의 예비선거에서 분위기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매번 주목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