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기 있는 로고] 칠보면옥…친근하고 힘찬 '장사익 글씨체'
6가와 킹슬리 코너에 위치한 칠보면옥(대표 장두익)은 LA한인타운 최고의 냉면 및 구이 전문점으로 유명하다.특히 쫄깃한 면발 및 시원한 육수맛은 한겨울에도 고객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 면발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장 대표는 한국 최고의 고구마 전분을 직접 수입해 이 전분으로만 면발을 뽑아낸다.
양념재료로 북미 각지에서 샘플을 조달해 한국 전통맛에 가장 근접하는 재료만을 엄선했다.
한국에 본점을 갖고 있는 칠보면옥은 처음에는 다른 이름으로 분당에서 냉면 전문점으로 인기를 끌다 10여년전 신세계 강남점을 오픈하면서 칠보면옥으로 이름을 바꿨다.
장두익 대표는 "칠보면옥에서 선보이고 있는 냉면은 북한의 대표적 음식이다. 북한에서는 칠보산이 명산 중 하나로 이름이 높은데 마침 내가 살고 있는 수원집 뒷산 이름도 칠보산이다. 더구나 양념장에 들어가는 양념 종류도 7가지다. 여러 면에서 인연이 있는 것 같아 칠보를 상호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칠보면옥이 자랑하는 또 하나는 글씨체. 유명 서예가가 썼을 법한 이 글씨체는 장 대표의 형인 장사익씨가 썼다. 한국의 대표적 소리꾼으로 유명한 장사익씨는 서예가로써도 이름이 높다. 이러한 장사익씨에게 장 대표가 부탁해 몇개의 글씨체를 얻어 그 중 선택한 것이 현 칠보면옥 로고체다.
장 대표는 "글씨체가 특이하면서도 친근하고 힘찬 느낌이어서 이 글씨체를 선택했다"며 "전통적인 음식을 계승.발전시키려는 의지와도 부합된다"고 전했다.
칠보면옥은 현재 한국에 신세계 본점을 포함해 14개의 지점LA에 2군데 지점을 운영중이다. 음식을 담는 그릇도 경기도 이천의 도자기 전문 제작업체 및 안성 유기 제작업체에 특별 주문했으며 가구도 중국의 유명 가구제조업체에 제작을 의뢰했다.
장 대표는 "음식은 맛과 분위기 시각적인 효과가 어울려야 제맛이 난다"며 "최고의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항상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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