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난데일의 직장인 김진주(33 가명)씨. 우연히 인터넷으로 항공권 가격을 검색하다 깜짝 놀랐다.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이달 말 왕복 항공권이 세금을 제외하고 310달러로 성수기보다 절반 가량 저렴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그 동안 600달러를 웃도는 항공료가 부담이 돼서 친구들을 보러 가지도 못했었는데 이 정도면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며 “추운 워싱턴을 떠나 따뜻한 캘리포니아로 여행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들뜬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추운 겨울을 잠시나마 벗어나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이달이나 내달 초를 노려보자.
최근 CNN머니는 “1월과 2월 초는 연중 항공권 가격이 가장 저렴할 때”라고 소개했다.
12일 온라인 여행사인 프라이스라인닷컴(priceline.com)에선 워싱턴 레이건 국내선 공항에서 보스톤 왕복 항공료가 118달러,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까지 왕복 126달러, 올랜도 왕복 136달러 등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새해 첫날부터 2월 프레지던트 데이(21일)까지 출발하는 항공 가격은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한다.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이 기간 동안 출발한 국내선 왕복 항공권은 평균 340달러 수준이었다.
이 업체에 따르면 이 기간 워싱턴DC에서 샌프란시스코 혹은 뉴욕에서 로스 앤젤레스까지 왕복 항공권이 300달러 미만이다.
온라인 여행사인 페어컴페어(FareCompare)의 릭 셔니 최고경영자(CEO)는 “이 기간 항공권 가격은 연말 연휴기간보다 20%에서 50%까지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선 요금이 가장 저렴한 날은 출발일이 수요일 혹은 화, 토요일인 경우라고 덧붙였다.
그 중에서는 가장 첫 비행기와 야간 비행기가 특히 더 싸다.
일부 여행사들은 값싼 항공료와 호텔 특가를 묶은 패키지 상품을 판매 중이다.
온라인 여행사 북잇닷컴(bookit.com)에 따르면 12일 현재 워싱턴에서 마이애미 왕복 항공료와 호텔 투숙 4박5일 상품이 세금을 제외하고 279달러부터다.
샌프란시스코 왕복 항공과 3박 호텔 등 이른바 ‘에어텔’상품은 최저 239달러(세
금 불포함)로 일반 성수기 가격보다 2.5배 이상 저렴하다.
심지어 바하마 5박6일 에어텔 상품은 최저 189(세금 불포함)달러였다.
국내선뿐만 아니라 유럽행 항공편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시기다.
베스트페어닷컴(BestFares.com)에 따르면 미국에서 유럽까지 세금과 유류할증료를 포함해 왕복 600달러선이며, 이는 여름 성수기보다 50~60% 저렴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