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해병대가 방탄 팬티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미 해병대가 개발한 군용 속옷은 방탄기능과 편안함을 겸비했다고 미 과학전문 웹사이트 이노베이션 뉴스데일리가 12일 보도했다.
팬티는 초속 198m 정도의 속도로 날아오는 총알이나 폭발물 파편이 피부에 침투하는 걸 막는다. 불에 휩싸여도 일정 온도까지는 견딜 수 있어 착용자가 화상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게 했다.
통기성이 좋아 갑갑하지 않을 뿐 아니라 빨래를 해도 최대 4시간이면 다 마른다. 피부에 직접 닿는 부분엔 항균물질도 첨가했다.
바바라 햄비 해병대시스템사령부 공보관은 "방탄능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병사들이 더 나은 통기성과 유연성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특수 섬유인 케블라로 만들어진 기존 방탄 팬티와 달리 비단이나 합성섬유 트와론을 소재로 사용해 보다 좋은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미 해병대는 이미 방탄 팬티를 사용하고 있다. 미군은 전투 중 총알이나 폭발물 파편을 사타구니 부위에 맞은 뒤 과다출혈.감염 등으로 숨지는 병사들이 늘어나자 방탄 팬티 지급을 추진했다.
지난해 영국 회사가 영국군 전용으로 개발한 방탄 속옷 7만5000벌과 미국 개발사 아머웍스의 방탄팬티 14만4000벌을 구입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주둔 군인들을 중심으로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