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지역에서 게티 뮤지엄에 버금가는 아닌 쌍벽을 이루는 개인 미술관이 바로 노턴 사이먼 뮤지엄(Norton Simon Museum)이다. 원래 1969년에 개관한 패서디나 박물관이었는데 1974년 유대계 사업가인 노턴 사이먼과 재정적 협력관계를 맺고 그의 소장품 4000점을 전시품으로 추가하면서 이름을 노턴 사이먼 뮤지엄으로 바꿨다.
노턴 사이먼 뮤지엄은 건물도 남다르다. 건축가 손턴 래더와 존 켈시가 공동 설계했는데 11만5000장의 갈색 벽돌로 이루어진 독특한 외관이 유명하다.
실내 전시실은 연대에 따라 구역이 나뉘어 있으며 실외에는 조각공원과 연못이 있다. 네덜란드 플랑드르(Flandre) 화파의 작품을 별도로 모은 전시실과 인도와 동남아시아 지역 미술품을 따로 모은 지하 전시실이 있다. 단기 기획 전시를 위해 별도로 3개의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주요 소장품은 유럽과 남아시아의 회화와 조각품으로 14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다양한 시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빈센트 반 고흐, 폴 세잔, 파블로 피카소 등 유럽 거장들의 회화와 프랑수아 오귀스트 르네 로댕, 헨리 무어 등 유명 조각가의 작품이 있다.
▶14~16세기
초기 르네상스, 전성기 르네상스, 마니에르니즘 시기를 비롯한 14~16세기의 유럽의 명작 예술품이 상당량 전시돼 있다. 유럽 전체를 아우르는 예술품은 시대를 반영하는 헌신적이고 기독교적인 페인팅 작품 뿐만 아니라 르네상스의 휴머니즘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파올로 베네지아노와 지오바니 디 파블로, 구아리엔토 디 아르포의 작품과 바싸노, 보티첼리, 필리피노 리삐, 라파엘의 종교화가 감동을 안겨준다. 또한 북유럽 대가들인 크라나흐, 보우츠, 멤링크의 작품이 있고 , 지오르지오네, 벨리니, 엘 그레코의 초상화도 눈에 띈다.
▶17~18세기
17세기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초기 바로크 미술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귀도 레니, 구에르시노, 물리요, 수바란의 작품과 북부 바로크인 루벤스, 렘블란트로 대표되는 17세기 걸작들을 만날 수 있다. 또 18세기 작품은 라르질리에르와 샤댕, 와토, 프라고나르드의 유명 작품이 전시돼 있다.
▶19세기
남가주에서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의 훌륭한 작품이 가장 많이 있다. 모네, 르노와르, 드가인데 드가의 경우 100점이 넘는다. 그의 작품 하나만 다 봐도 시간과 에너지가 아깝지 않다. 반 고흐, 세잔, 고갱의 캔바스가 있다. 물론 로댕의 조각품,고야의 페인팅, 리얼리즘의 코로, 쿠르베, 마네가 함께 있다.
▶20세기
20세기 대표 화가 피카소를 비롯해 브라크, 마티스, 디에고 리베라는 물론 2차대전 이후 작가와 1950년대 이후 20세기 조각가의 작품도 전시실과 가든에 펼쳐져 있다.
▶아시안
19세기 전시실과 지하 아시안 작품 전시실이 노턴 사이먼의 진가를 더욱 빛나게 한다. 대부분 남아시아의 종교와 관련된 조각작품이 전시실을 가득차 있다. 이곳의 조각상은 인디아, 파키스탄, 네팔, 티벳은 물론 아프카니스탄과 중국에서 모은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