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132년 전통 코닥 끝내 파산 신청

Los Angeles

2012.01.19 17:5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주가 35% 급락…거래 중지
세계적 카메라 필름 회사인 이스트먼코닥이 19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880년 설립 이후 132년 만에 법원의 판단에 따라 생사가 정해질 운명이 됐다.

코닥 이사회는 뉴욕 남부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미국 안팎의 자산을 정리해 자금을 마련해 기존 빚을 성실히 갚아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코닥은 2013년 말 파산보호를 졸업할 요량이다.

코닥은 파산보호 신청에 앞서 씨티그룹에서 운전자금 9억5000만달러를 조달했다. 법원의 회생 가능 판정을 좀 더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뉴욕주 법정에 따르면 코닥은 총자산이 51억달러에 달하며 10만명이 넘는 채권자와 67억5000만달러가 넘는 부채가 있다.

코닥 이사회는 "파산보호 기간 동안에도 임직원 월급을 정상적으로 지급하고 고객 서비스도 예전처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파산보호 대상은 미국 본사와 미국 내 자회사들"이라며 "해외 법인들은 파산보호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코닥의 주가는 장이 시작되자마자 35% 이상 급락했으며 뉴욕 증권 거래소는 거래가 시작한지 몇분 지나지 않아 코닥 주식의 거래를 중지했다.

디지털카메라가 등장한 2000년부터 고전하기 시작한 코닥은 3년 뒤인 2003년 대대적인 구조개혁을 시작했다. 지난해 말까지 8년 동안 사업구조를 디지털 시대에 맞게 전환하면서 전통적인 필름을 생산하는 공장 13곳의 문을 닫고 연구팀 130개를 해체했다.

하지만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이달 5일 코닥의 신용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아주 가까운 시일 안에 코닥이 파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조원희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