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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찾아서] <15> 벨커 오스 뮤지엄…플러싱 한 복판의 조류 보호구역

New York

2012.01.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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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풍 정원도
플러싱 38애브뉴와 149플레이스에 있는 '벨커 오스 뮤지엄((Voelker Orth Museum·149-19 38애브뉴·사진)은 지난 2007년 뉴욕시 유적지로 등록된 조류 보호구역 정원이다.

평범한 주택으로 보이는 이 곳의 정원에는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대풍의 식물들이 즐비하다. 정원은 18세기 식물 번식법 등의 정원관리 기술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정원사가 직접 식물들을 가꾸고 각종 천연 비료·농약을 사용하고 있다.

정원에 있는 딸기나무와 각약각색의 나무들은 철새들을 유혹한다. 벌새·흉내지빠귀·꾀꼬리·큰어치·카디날 등의 철새들이 정원에 시기별로 모여든다. 6~7월에는 호랑나비와 제왕나비가 부들레아 관목 근처에 날개짓을 한다.

또 벌집이 설치돼 있어 꿀벌들이 많은 꿀을 양산한다. 이 때문에 뮤지엄은 이처럼 모인 꿀과 꿀벌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뮤지엄이 있는 주택은 지난 1881년 독일에서 이민 온 콘래드 벨커가 구입했다. 지난 1930년 벨커가 사망한 뒤 그의 딸 테레사 벨커와 손녀인 엘리사베사 오스가 물려 받아 이 곳에서 일생을 보냈다. 오스가 친조부와 자신의 성을 딴 ‘벨커 오스’ 뮤지엄을 설립했다.

뮤지엄 방문 시간은 매주 수·토·일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시기에 따라 식물과 조류 워크숍을 열며 현재 사진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www.vomuseum.org.

양영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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