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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체로키 인디언의 추장 선출법

Los Angeles

2012.01.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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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대용/목사
훌륭한 지도자의 덕목은 무엇일까. 작든 크든 여러 사람을 이끄는 리더는 사람을 사랑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는 것이 우선이어야 한다.

19세기 조지아주 체로키 마을에 한 추장이 있었다. 용맹하고 부지런한 그의 영도력으로 마을 사람들은 굶은 적이 없었으며 이웃 부족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추장은 후계자를 세워야 했다. 부족에서 선출된 세 젊은이들에게 문제를 주었다. 저 멀리 보이는 높은 산을 가리키며 "산 꼭대기에 올라가 거기서 본 것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

첫 번째 젊은이는 산 중턱에서 잠시 쉬어가려고 하던 차에 길 가에 반짝이는 돌을 발견했다. 이 돌을 가지고 돌아가면 우리 마을 사람들이 굶어 죽지 않겠다고 확신한 젊은이는 반짝이는 돌을 한 아름 안고 돌아왔다. 다이아몬드 원석같은 아름다운 돌을 보며 온 동네는 기뻐 뛰었다. 이제 모두 부자가 되었다고.

두 번째 젊은이는 산 중턱을 지나 한참 올라가다가 약초를 발견했다. 이 약초로 온 동네의 아픈 사람들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믿은 젊은이는 약초를 잔뜩 안고 돌아왔다. 온 동네가 반기고 노인들은 더 좋아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세 번째 젊은이는 돌아오지 않았다. 엿새가 지나자 더 기다리지 말고 추장을 뽑자는 마을 사람들의 성화에 추장은 더 기다려 보자고 했다. 그 때 헐레벌떡 청년이 뛰어왔다.

그 청년은 추장이 명한 산꼭대기까지 올라갔다. 계곡 저 편에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이 연기를 피우며 구조 신호를 하는 것을 보고 달려왔다. 빨리 모두 가서 그 사람들을 도와주자고 서둘렀다.

새 추장은 남을 돕는 마음을 가진 세 번째 청년이 선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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