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서부의 간쑤성에서 질산염에 오염됐다고 의심되는 우유를 마신 후 3명의 아이들이 죽고 35명이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중국 지방 방송은 곧이어 두 용의자가 우유를 공급한 농부에게 앙심을 품고 일부러 우유에 독을 풀었다는 경찰쪽 주장이 담긴 뉴스를 내보냈다고 한다. 과연 경찰측 주장이 사실인지, 급한 김에 마구잡이로 가짜 용의자를 만들었는지 믿을 수도 없고 안 믿을 수도 없으니 딱하다.
식품으로 인해 발생한 위험한 사건은 한두번이 아니었다. 2008년 멜라민이 섞인 분유를 먹고 여섯명이 죽고 30만명의 아이들이 병에 걸린 사건은 큰 이슈가 됐었다. 이러한 산업용 화학 물질이 우유에 섞이게 되면 단백질 함량을 높임과 동시에 유아들의 신장결석을 일으킨다.
이 사건으로 중국 정부는 2009년 6월 식품 안전법이 효력을 발휘함과 동시에 식품안전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책정했다고 한다. 또 중국 최고위의원은 법의 더 심도있고 엄격한 사용을 촉구했다고 한다. 이 사건에 반응한 사람은 아이들이 오염된 우유를 먹고 병에 걸린 자오리엔하이라는 아이였다.
그의 부모들이 웹사이트를 만들어 다른 부모들도 관련 회사들을 고소할 방법에 대한 의견을 나누도록 한 것에 중국 정부는 2010년 그의 활동이 사회 안정을 어지럽혔다는 죄목으로 2년반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그후 자오는 건강상의 이유로 가석방 됐지만 그의 호소는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수많은 피해 아동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와 관련기관들은 그들에게서 등을 돌려 버렸다고 하니 세상에 이런 법이 또 있을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얼마 전 차이나 긱스(China Geeks)는 중국 고유의 트위터인 시나웨이보에 실린 네티즌들의 코멘트를 소개한 바 있다. 정부(관련) 기관에 있는 부정 축재자를 색출해 총살시켜 버리자는 등의 내용이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 있다. “모든 식품엔 무엇인가 첨가돼 있는데 왜 관련기관의 고위층이라는 사람들은 긴장하질 않는가? 그 사람들은 서민들도 그들이 먹는 것과 똑같이 특별하고 친환경적인 음식을 먹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자기 책임을 회피하고 무능한 식품 검사관들이 처벌 받지 않는다면 오염된 식품 문제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상호 중독과 상호 고통의 사회다.
당신은 우유에 독을 넣고, 나는 유통기한 지난 만두에 달달한 첨가물을 넣고, 그는 돼지사료에, 석유에, 게에, 쌀게, 화학첨가물 좀 넣는거다. 결국 우린 우리 자신을 괴롭히는 거다. 국가 전체가 위기에 처해있다.”
한편 블로거 지앙민트는 장강 갈치 양쯔강에 사는 희귀한 물고기에서 수은이 검출된 것에 대해 전했다. 생선가게 주인들은 생선무게를 늘리고 더 신선해 보이도록 하기 위해 수은을 주입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