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건강상담] 안과-동공염

Los Angeles

2001.04.13 09:2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문=50대 여성으로 얼마전부터 눈이 부시고 충혈이 심하며 눈부위가 뻐근해 안과에 갔더니 동공염이라고 합니다. 처방 받은 점안약을 사용한 후 깨끗해졌는데 약을 끊고 몸이 피곤해지면 다시 같은 증상이 생깁니다.

▽답=귀하의 증상으로 보아 눈의 염증이 재발한 것 같습니다. 눈검사와 신체검사를 자세히 받은 후 즉시 치료를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정상적인 눈의 크기는 탁구공만 하며 세가지 막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가장 바깥쪽의 흰자위에는 공막이 있고 가장 안쪽에는 시신경으로 둘러싸인 망막이 있고 그 중간에 포도막이 있습니다. 홍체는 바로 이 포도막의 가장 앞부분으로 육안으로 보이는 눈꺼풀 사이에 있는 동그란 까만자위입니다. 그리고 까만자 위, 즉 홍채의 중심에 있는 동그란 동자가 불빛이 눈에 들어가는 입구인 동공입니다.

정상적인 포도막에는 많은 혈관이 있어 눈에 영향을 공급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데 신체의 다른 곳으로부터 여러 종류의 세균, 혹은 비세균성 염증 등이 혈류를 따라 눈의 포도막으로 쉽게 들어 갑니다.

이럴 경우 포도막에 염증이 생기는데 눈 앞쪽의 까만자위로 가면 홍체염 혹은 동공염이라고 불리고 염증이 눈의 뒤쪽 더 깊숙한 곳까지 가면 포도막염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귀하와 같이 초기에는 충혈, 눈부심 등의 증상이 생기지만 염증이 심해지면 눈과 머리에 심한 통증, 시력저하, 까만점, 구름이 떠다니는 듯한 비문증 등을 느낍니다.

그리고 치료가 늦어지면 백내장, 녹내장, 망막염, 그리고 망막박리 등의 무서운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포도막염의 원인으로는 결핵균, 매독균 등의 감염, 류마티스의 합병증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수십년전에 걸렸던 병균이 몸의 깊은 곳에서 조용히 있다가 갑자기 혈액속에 들어가 눈의 포도막 속으로 흘러 들어가게 되면 포도막 부분에 심한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경우는 감염과 관계없이 몸안의 면역체가 혼동을 일으켜 신체 일부에 염증을 가져오는 류마티스계통의 질환 등이 원인이 됩니다. 이는 여러 검사를 해도 특별한 원인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치료는 점안약, 복용약, 주사약 등이 있는데 초기에는 염증제거용 코티숀 점안약을 이용하고, 효과가 없으면 알약을 복용하거나 눈 뒷부위에 코티숀 주사를 사용합니다. 이런 치료방법은 염증을 가라 앉혀 합병증을 예방합니다.

또한 필요에 따라서는 홍채의 경련을 줄이기 위해 동공을 확대시키는 약, 올라간 안압을 내리기 위한 녹내장약이나 수술요법 등을 사용하는데 이는 실명의 위험성을 현저하게 줄여줍니다.
홍채·포도막염은 완치시키거나 재발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재발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안과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합니다.
문의 (213)484-1000.

*곽건준(안과 전문의)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