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앨러지' 아시나요
땅콩 같은 식품 과민 반응자
상대가 16시간은 지나야 안전
헌데 양치질을 하거나 음식을 먹은 지 한참 지난 후에도 여전히 키스를 통해 상대에게 앨러지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미국 앨러지 천식 면역 학회'에서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30세 된 한 남성 의사는 애인과 키스를 했다가 죽을 수도 있는 경험을 했다. 이 남성 의사는 평소 땅콩 앨러지가 있는데 애인이 키스하기 2시간 전에 땅콩을 먹은 게 화근이었다.
이 남성 의사의 걸프렌드는 땅콩을 먹고 나서 양치질을 하고 입을 헹군 뒤 껌까지 씹는 배려를 했지만 남자친구인 의사의 앨러지 반응을 막지 못했다.
남자 의사는 입술이 부풀어 오르고 입안이 가려운 등의 증상이 계속됐는데 즉각 치료를 받아 생명을 위협하는 정도까지 이르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땅콩과 같은 식품 외에 특정 약품에도 과민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키스 때에는 상대의 그 같은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앨러지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특정 음식을 먹거나 약을 복용했을 때는 키스 상대가 그 같은 음식이나 약품에 앨러지가 있는지를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음식을 먹거나 약을 복용했다면 적어도 16~24시간 정도는 지난 뒤에 키스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아무리 양치질을 자주하고 입안을 충분히 헹군다 해도 앨러지 식품 혹은 약품을 복용한 뒤 수 시간내의 키스는 문제를 불러 올 수 있다는 것이다.
김창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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