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주 초대형 테마파크 '아크 인카운터'
성경 속 여행 '노아의 방주' 테마파크 들어선다
2014년 켄터키주 그랜트 카운티 내 윌리엄스 타운 지역에 들어서게 될 초대형 테마파크 '아크 인카운터(Ark Encounter)'의 이야기다.
기독교 버전의 '디즈니랜드'인 '아크 인카운터'가 올해 상반기 내로 착공된다. 주류 교계를 중심으로 활발히 기금모금 운동을 펼치는 켄터키주 소재 '엔서스 인 제네시스(Answers in Genesis.이하 AIG)'측이 남가주 지역을 찾아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25일 LA를 찾은 AIG 조 분 디렉터는 '아크 인카운터'에 대한 건립목적을 남가주에서 큰 영향력이 있는 한인 교계에도 적극적으로 알려 기독교적 테마파크 건립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현대사회 속에서 조금씩 무너지는 성경적 가치관을 주류 교계와 한인 교계가 힘을 합쳐 다시 세우자는 목적이다.
'아크 인카운터'는 진화론에 맞서는 성경적 '창조론'이 핵심철학이다.
"성경적 가치관 세우자"
기독교 버전 '디즈니랜드'
구약·신약시대를 한눈에
올해 상반기내 착공 예정
◆노아의 방주는 테마파크의 핵심
AIG 앤디 라미레즈 홍보담당은 "미국의 젊은 세대는 계속되는 진화론 교육으로 인해 '창조론'을 하나의 신화 정도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아크 인카운터'는 성경 속 일들이 과학적으로 충분히 증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학생들이 창조론을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마파크 내 주요 건축물은 실제 크기의 노아의 방주다. 개발업체인 '아크 인카운터'측에 따르면 길이 442피트(135m) 폭 73피트(22.5m) 높이 44피트(13.5m) 크기로 구약성서 창세기 속 원형 그대로의 방주를 재건하게 된다. 테니스장 35개 또는 열차 600개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방주의 재료를 성경에 근거해 목재로만 쓰는 것도 특징이다. 또 내부에는 성서에 나오는 여러 동물과 사람 역할을 할 배우들도 배치해 실제 방주를 재현할 예정이다.
◆구약과 신약시대를 한눈에
800에이커 넓은 부지에 세워지는 테마파크는 노아의 방주를 비롯한 총 8개 섹션으로 나뉜다.
테마파크는 노아의 방주 섹션을 포함해 ▶아브라함부터 모세시대 까지의 성경역사 여행 ▶예수님 공생애 당시의 갈릴리 마을 ▶500석의 상영관이 설치된 바벨탑 ▶각종 놀이기구가 있는 어린이 공원 ▶음식점과 각종 상점이 들어선 쇼핑공간 ▶동물원.새 공원 등이다.
모든 섹션이 성경에 근거해 시대적 배경을 재현하고 표현하는 건축물로 지어지게 된다. 즉 기독교 버전의 '디즈니랜드'라 할 수 있다. 라크라센타 지역 하나님의 꿈의 교회 권태산 목사는 "월트 디즈니를 통해 아이들이 꿈을 꾸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기독교적인 테마파크에 대한 소망을 꿈 꿨었다"며 "아크 인카운터는 크리스천을 비롯한 세상 사람들에게 기독교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테마 파크가 성공적으로 건립되길 바라고 나중에는 LA인근에도 이러한 공간들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평균 200만 명 가량 방문 예상
아메리카 리서치 그룹(ARG)에 따르면 '아크 인카운터' 테마파크가 지어지면 '가족과 함께 찾겠느냐'는 질문에 63%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테마파크는 지난 2010년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켄터키주 스티브 베쉬어 주지사가 내놓은 조치였다.
개발업체 측은 테마파크가 건립되면 연간 200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900개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연간 2억5000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경제적 효과 때문에 베쉬어 주지사는 당시 4000만 달러의 세금 감면을 약속하기도 했다. 당시 주 정부가 특정 종교를 홍보하는 회사를 지원하는 것은 정교 분리를 요구하는 수정 헌법 1조에 위반한다는 논란도 있었지만 주지사는 "유권자들은 나를 종교 토론이 아닌 일자리를 만드는 주지사가 되라는 의미에서 뽑아줬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한인 교계도 기금모금 동참
남가주 지역 홍보와 자문을 담당하는 이영진 변호사는 "아크 인카운터 테마파크는 성경적 가치관을 통해 가장 우선적으로 복음을 전파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이미 주류 교계를 중심으로 도네이션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성경적 가치관을 테마파크를 통해 다음 세대에 심을 수 있도록 한인 교계도 기금모금 프로젝트에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벧엘장로교회 변영익 목사(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는 "진화론에 익숙한 다음 세대에게 창조론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성경적 교육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아크 인카운터 테마파크는 실질적으로 '살아있는 교육' '살아있는 전도'이기 때문에 작은 부분일지라도 한인 교계가 협력해서 이를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뜻을 밝혔다.
AIG측은 건축재료 이름을 빗댄 3가지 도네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천막 못(PEG.100달러) ▶널빤지(PLANK.1000달러) ▶보(BEAM.5000달러) 등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www.arkencounter.com)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문의:(310) 663-2914
한인 크리스천들 참여 부탁합니다
다음은 AIG 조 분 디렉터와의 일문일답.
-프로젝트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나.
“2014년 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 상반기 내로 공사가 시작된다. 입장권의 경우도 1일 티켓, 시즌패스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눠놓을 정도로 준비는 순조롭다. 미국 교계도 큰 그림을 그리며 돕고 있다. 크리스천의 영향력이 많은 한인 교계도 적극 참여해주길 부탁한다.”
-완공이 되면 운영계획은.
“1년 내내 운영하게 될 것이다. 기존의 테마파크와는 조금 성격이 다르다. 일단 신자와 비신자를 떠나서 누구나 즐겁게 놀러 올 수 있도록 가족 방문객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운영 철학은 성경적 교육과 연예를 혼합한 ‘에듀 테이먼트(edu-tainment)’식의 테마파크다. 성경적 역사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각종 이벤트와 공연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기독교적 가치관을 심는 것이 목표다”
-테마파크 주변의 상업화는.
“아크 인카운터 테마파크 주변으로 자동차로 30분 내 거리에는 이미 수많은 호텔들과 레스토랑 등 각종 숙박시설들이 많다. 아마 테마파크가 완공되면 주변에 부대시설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입장권은 얼마 정도 가격인가.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았다. 다만, 보통 다른 테마파크들의 입장권과 비교해서 합리적인 수준으로 가격이 정해질 것이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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