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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박사 원응식의 건강백과 <113>] 짝퉁식품과 불량식품이 생사람 잡는다

Washington DC

2012.01.3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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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 재앙이 오고 있는가-3
중국산 식품 불안은 언제쯤 해소될까.

 검역을 통과해 한국에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농축액에서 금지원료인 천식치료제 클렌뷰테롤이 발견됐다. 중국산 유제품에서 유독성 물질인 멜라닌이 검출돼 충격을 준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위험 물질이 나온 것이다.

 농림수산 식품부가 육수 농축액 등 시중에 유통중인 중국산 식육가공품을 정밀 조사한 결과 17건 중 육수 농축액 13건 136톤에서 미량의 0.27~79pb의 클렌뷰테롤이 검출됐다. 클렌뷰테롤은 기관지염이나 천식 치료에 쓰이는 약품으로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다. 많은 양을 반복 투여할 경우 간의 중량이 늘어나거나 허혈성 심장질환, 심금 괴사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1회 투여로 일시적으로 맥박이 빨라지거나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의사처방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고 가축의 경우는 근육량 증진 등에 오남용 될 수 있어 사용이 일체 금지됐다. 중국산 식품의 안전이 문제가 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멜라닌 분유 파동 이전에도 시중에 유통된 중국산 장어 양념구이 제품에서 발암성 논란이 일고 있는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으며 2007년에는 중국산 과자와 빵 제품에서 발암성 물질이 검출돼 어린이 식품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값싼 중국산 식품이 각국의 식탁을 점령한지는 꽤나 오래됐다. 원료에서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중국산 식품을 피하는 것은 이제 거의 불가능하게 됐다. 중국산 식품사고의 1차적 책임은 물론 중국 제조업체에 있다. 당국은 중국측에 식품수출 업체에 대한 단속을 철저히 하도록 해 압박을 가하는 한편 검역 시스템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작위 검사와 정밀검사의 비중을 높이고 유통중인 식품도 수시로 수거해서 검사하는 것이 식품 안전을 강화하는 방법이다. 수입업체들도 중국 거래선에 대해 관리를 철저히 할 책임이 있다. 유해 식품이 적발될 경우 이를 수입한 업체에 대해서도 허가를 취소하는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중국에 현지 공장이 있는 경우 전 공정을 철저히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중국산 식품의 상당부분이 원료나 반제품 형태로 수입되는 만큼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하고 소비자들도 이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한다. 중국산 식품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관계당국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감시를 소홀히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번번히 사고가 발생한 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 돼서는 안된다.

▷문의: 703-915-6114(원산버섯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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