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공연·영화의 메카’라고 불리는 링컨센터. 링컨센터는 클래식·오페라·발레를 비롯, 영화·다큐멘터리·뮤지컬·연극·재즈 등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1번지’다.
이 링컨센터 구석진 곳에 공연·영화를 위한 도서관이 있다는 사실. 메트오페라하우스와 링컨센터시어터 사이에 있어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공연·영화를 더욱 풍성히 즐기려면 꼭 한번 들러야 하는 곳. 링컨센터에 있는 뉴욕공립도서관 퍼포밍아트도서관(Library for the Performing Arts)을 둘러본다.
지하를 포함해 총 4층 구조로 돼 있는 이 도서관은 풍성한 ‘비도서 자료’를 자랑한다. 녹음·비디오 테이프, 악보, 무대 디자인, 기사, 공연·영화 포스터와 프로그램, 사진 등이 마련돼 있다. 지하에는 공연 오디토리움과 갤러리가 있고, 1층에는 갤러리와 멀티미디어 스테이션, CD, 복사실 등이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리딩룸이 있고 DVD·악보 등 자료들이 있다. 3층은 도서관의 자랑거리, ‘리서치 콜렉션’이 자리잡고 있다.
◆리서치 콜렉션= 댄스부문 콜렉션(Jerome Robbins Dance Division)에는 발레·토속·현대·포크댄스 등 관련 도서 약 4만2000권을 비롯해 영상·인터뷰녹음·필사본 등을 소장하고 있다.
음악부문(Music Division)에는 악보 50만 권이 있으며, 리서치 콜렉션 내 TOFT(Theatre on Film and Tape) 스크린룸에서는 사전 예약을 통해 연극·뮤지컬 공연 실황을 볼 수 있다.
연극·뮤지컬·거리공연 등 공연자료를 모아놓은 ‘Billy Rose Theatre Division’에서는 아프리카 버전 ‘맥베스’를 감상하거나 ‘왕과 나(Anna and the King of Siam)’의 의상디자인을 공부하고 현재 TV에 등장하는 히트드라마 대본을 읽을 수도 있다.
◆일반 자료= 일반 영상 자료로는 DVD 1200장, 비디오테이프 5000개, 16mm 필름 6000개. 드라마 콜렉션에는 영화·공연·마술·TV·인형극·서커스·코미디쇼 등 다양한 자료가 있다.
음악 콜렉션에는 특히 오페라·뮤지컬코미디·오라토리오·캐럴·오케스트라·챔버뮤직·악기연습용 악보가 잘 정리돼 있다. 유료로 운영되는 ‘오케스트라 콜렉션’은 오케스트라 악기별 악보 약 2000권를 마련하고 단체만을 대상으로 대여한다.
◆이벤트 풍성= 전시·세미나·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는 매력도 크다. 현재 도서관 내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는 ‘혁명의 목소리(Revolutionary Voices)’로, 체코공화국 국가들의 사회주의 몰락 20주년을 기념했다. 1980년대 중부·동부 유럽의 공연 문화를 살펴보고 사회주의에 대항한 공연들을 알아보는 전시다. 오는 3월 20일까지 이어진다.
오는 8일에는 조셉 폴리시 줄리아드스쿨 총장이 도서관에서 특강을 할 예정이다. 9일에는 ‘The Orange Alternative(1989)’라는 폴란드 다큐멘터리를, 16일에는 ‘Do Communists Have Better Sex?(2006)’라는 독일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이용 방법= 뉴욕공립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 회원은 자유로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자료가 있는 지 미리 검색한 뒤에 가거나, 도서관에 가서 검색대를 이용해도 된다.
도서관 운영 시간은 월·목요일 정오부터 오후 8시, 화·수·금·토요일 정오부터 오후 6시다. 이용 서비스에 따라 운영 시간이 다르니 웹사이트(www.nypl.org)를 꼭 확인하거나 미리 전화(917-275-6975)를 하고 방문하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