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파라무스에 있는 버겐커뮤니티칼리지 한인학생회가 설날·3.1절 기념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며 뿌리 찾기에 나선다.
한인 1.5·2세들이 한국 문화를 접하는 기회가 줄어드는 가운데 전통 문화 체험과 고국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준다는 계획이다.
오는 21일 오후 12시부터 열리는 설 행사에는 떡국 시식과 세배·윷놀이·연날리기 등 학생들이 직접 문화를 체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 대학에서 한국 설 관련 행사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생회 제이크 오 회장은 “중국계 학생들이 설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한 결과 ‘설은 중국 고유 명절’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널리 알려져 있다”며 “이 행사를 통해 타민족계 학생들에게 한민족 최대 명절을 소개하고, 다양한 전통 문화를 알리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제2회 코리안 나잇’을 개최하며 한인 학생들의 정체성을 강조한 학생회는 이번 설 행사에는 타민족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여 한국의 맛과 멋을 소개한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학생회는 제93주년 3.1절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맨해튼 뉴욕한인교회 장철우 목사를 초빙해 3.1절의 의미와 한국 역사의 중요성을 배우는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간·장소는 미정이며 뉴저지 일원 한국학교·노인단체 등을 초청해 역사의 의미를 함께 나눌 전망이다.
오 회장은 “한국 역사가 낯 설은 1.5·2세들이 자신의 뿌리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행사를 개최해 학교·커뮤니티에 한국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