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엘리컷시티 롯데 플라자와 케이톤스빌 한아름(H-마트)으로 양분된 볼티모어 일원에 한인이 운영하는 초대형 규모의 마켓이 들어선다. 패밀리 마켓(대표 폴 최, 한국명 최은호)이다.
콜럼비아 소재 롱리치 쇼핑센터에 자리잡은 패밀리 마켓은 10일(금) 오전 10시 공식 오픈을 앞두고 내부 물건 진열에 한창이다.
기존 세이프 웨이 매장을 그대로 인수, 5만4000평방피트로 규모면에서는 메릴랜드내 동양 식품점으로는 최대 규모다. 오랫동안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샘표, 오뚜기, CJ 등 유명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한국 식품과 히스패닉 시장을 겨냥한 남미 식품, 인도, 미 주류 그로서리 업체와도 견줄만한 상품 등 명실 상부한 인터내셔널 마켓으로 꾸며졌다.
입점 업체들도 다양하다.
세이프 웨이가 운영하던 델리를 비롯 꽃집, 제과점 등을 그대로 운영하고 제과점내에 보네쁘띠 분점을 T-모바일, 여성 속옷 및 주얼리점, 첵캐싱 업체도 입점했다. 오픈후 1달내에 글런버니 큐스가 운영하는 캐더링(잔치음식)도 들어설 예정이다.
패밀리 마켓측은 기존 동양 식품점과의 경쟁, 즉 가격경쟁보다는 품질로 승부하고, 지역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하는 전략을 세웠다.
최은호 대표는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가격이지만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인 승부보다는 장기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초대형 규모다 보니 공간이 넉넉하고, 다양한 물품을 진열해 패밀리 마트를 찾는 쇼핑객들은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편안함을 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매장내에 와이파이 시설을 설피하고, 조만간 7개의 대형 TV를 설치할 계획이다. 매장 앞 계산대 옆에는 고객들이 커피를 마시고 TV를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철저하게 고객 위주의 동선과 눈높이를 맞췄다고 그는 설명했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한다는 측면에서 시니어 우대 카드도 도입했다. 한인 시니어들을 비롯 매장을 찾는 65세 이상 시니어들에게 카드를 발급, 쇼핑시 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단순 기부보다는 교육 사업쪽에 관심을 둬 인근 공립학교 등에 매년 30~40대의 컴퓨터를 기증하는 행사도 가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패밀리 마트는 10일 오픈 기념으로 강원도 농수산물전을 19일까지 실시하고, 개업일 당시 50여개 식품업체들의 시식회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