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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박사 원응식의 건강백과 <115>] 짝퉁식품과 불량식품이 생사람 잡는다

Washington DC

2012.02.1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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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식품 수입 검사는
농민일보에 의하면 중국산 식품의 위생이 전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살충제 만두에 이어 초밥용 간고등어와 호빵, 돈가스 등 다른 중국산 수입 식품에서도 줄줄이 농약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은 어떠한가. 얼마전 세균 기준치를 초과한 중국산 냉동 골뱅이와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 장어 양념구이 제품이 유통된 것으로 밝혀져 소비자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식품의약품 안전청의 수입식품 등 검사연보에 따르면 2006년 우리나라에 수입된 전체 식품 가운데 부적합 판정을 받은 비율은 0.39였으나 중국산은 0.49%로 0.1% 포인트 높았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에 대한 안전 대책은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중국산 수입식품의 부적합률이 신선한 농림산물은 0.24%인데 비해 가공식품은 0.67%로 3배 가까이 높지만 식약청은 그동안 신선한 농림산물에 대해서만 농약검사를 하고 가공식품은 검사를 하지 않았다니 기가 막히다. 그러다 최근 문제가 발생하자 중국산 빵과 가공류, 고춧가루 등 중국산 식품 몇가지를 골라서 검사를 했다고 한다.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한국 식약청의 처사는 모든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전세계에서 수입되는 식품류는 무조건 철저한 검사가 이뤄져 소비자인 국민들이 정부기관을 신뢰하고 믿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한국에서 수입되는 식품은 서류, 관능, 정밀, 무작위 표본검사 등 4가지 방법으로 검사하고 있는데 서류만 보고 하는 검사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한다. 2006년 한국에 수입된 식품은 모두 23만8539건이었는데 이 가운데 서류로만 검사한 것이 16만5007건으로 전체 수입물량의 69%에 달했다고 하니 한국 식약청의 검사원들은 어떻게 서류만 보고 검사를 할 수 있는가.

모두 귀신같은 사람인가. 차라리 식약청에서 검사를 하지 말고 무속인으로 직업을 바꾸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한국 식약청은 인력과 검사장비 등을 보강해 정밀 검사와 무작위 표본 검사의 비율을 높이고 검사체계를 성상 검사 위주에서 유해물질 차단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곳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는 아시아권에서 수입되는 식품류에 대해 상상을 초월하는 철저한 검사를 한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도 수입 식품에 대해 2~3일이면 통관이 됐는데 지금은 빨라야 2주, 늦으면 3주까지 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식품 수입 업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이유다. 수입 식품이 썩어 나가든 곰팡이가 피든 상관않고 철저히 정밀 검사를 하니 그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 모든 비용을 수입 업자들에게 지불하라고 하니 이래저래 골치가 아플만도 하다. 그러나 소비자인 미국인들은 안심하고 먹거리를 선택할 수 있으니 FDA의 처사에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문의: 703-915-6114(원산버섯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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