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선율, 희망을 전했다'…심상종 교수 색소폰 연주회
경기침체로 얼었던 한인들 마음 녹여
뷰티플 마인드 앙상블 주관
장애 아동들을 위한 음악자선단체 ‘뷰티플 마인드 앙상블(디렉터 백재은)’이 주관한 ‘색소포니스트 심삼종 교수 초청 연주회’가 19일 프리몬트 뉴라이프교회(담임 위성교 목사)에서 열렸다.
지난해 경기침체로 얼어붙었던 한인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음악을 통해 희망을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린 이번 연주회에서는 종교와 세대를 뛰어넘어 관객과 연주자가 하나가 됐다.
특히 초청 연주자로 나선 심삼종 한양대학교 음대 관현악과 교수는 강원도 두메산골 광부 아들로 태어나 어려웠던 성장기를 극복하고 색소폰을 불게된 이야기, 또 군악대 시절 기독교에 몸담게 된 이야기 등을 공유하며 관객들과 함께 내적 치유의 시간을 도모했다.
1부에서는 뷰티플 마인드 앙상블과의 협연으로 ‘주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바하의 ‘G선상의 아리아’, 헝가리 민속무곡 ‘차르다시’, 영화음악으로도 쓰였던 ‘가브리엘의 오보’ 등이 연주됐다.
심교수의 솔로공연이 진행된 2부에서는 성가곡들이 재즈 버젼으로 흥겹게 연주됐고, 심교수가 객석을 돌며 연주를 선보이고 관객들에 악수를 청해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팔다리가 없는 희망전도자 닉 부이지치의 영상과 함께 협연된 ‘유 레이즈미업(You raise me up)’은 폭발적인 갈채를 이끌어내며 감동의 눈물 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공연 전 “색소폰의 선율은 사람의 감정을 닮았다”고 표현한 심교수는 이날 열정적인 공연과 소통을 통해 영혼의 울림을 전했다.
심 교수는 “연주를 통해 누군가의 상한 마음을 달래고 치유하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며 “호흡이 다하는 날까지 쉬지않고 하나님의 나팔이 되겠다”고 신실한 신앙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백재은 디렉터는 “이번 공연을 통해 지난 해 힘들었거나 여전히 어려움 가운데 있는 많은 이들의 영혼이 치유되고 소생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주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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